[UCL] 레버쿠젠 공격 이끈 손흥민, 아쉬운 건 득점 뿐
입력 : 2013.10.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1, 바이엘 레버쿠젠)이 바이엘 레버쿠젠의 공격을 이끌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3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서 열린 레버쿠젠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2013/20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A조 조별예선 2차전 경기서 선발 출장해 후반 22분에 교체되며 67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 공격의 중심축으로 자신의 실력을 뽐냈다.

시작부터 빛났다. 전반 2분 손흥민이 긴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한 것.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손흥민은 경기 초반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웅크려 있던 레알 소시에다드는 전반전 중반부터 점유율을 높여가며 반격에 나섰지만, 손흥민은 슈팅 한 방으로 다시 분위기를 레버쿠젠 쪽으로 돌려놨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먼거리서 대표알 같은 왼발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다시 레버쿠젠으로 가져왔다. 이 슈팅은 레버쿠젠이 다시 공세의 고삐를 당기는 계기가 됐고, 이어진 전반 44분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앞에서 반칙을 얻어내며 선제골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손흥민이 얻은 프리킥을 샘이 문전으로 띄웠고, 롤페스가 헤딩한 후 골키퍼가 막은 공을 재차 차 넣은 것.

후반전 레버쿠젠 공세의 시작도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3분 키슬링의 전진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크게 떴지만, 슈팅 직전까지의 움직임은 간결하고 깔끔했다.

손흥민은 직접 슈팅을 시도하는 해결사의 역할 뿐만 아니라 도우미의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그는 후반 17분, 왼쪽 측면서 드리블을 시도하며 수비를 유인한 후 뒤편의 롤페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롤페스의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살짝 벗어났지만, 레버쿠젠에 잘 녹아든 손흥민의 팀플레이를 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67분을 소화해낸 후 크루스와 교체됐다. 슈팅과 드리블, 패스 모두 합격점이었지만, 자신감 있는 모습에 방점을 찍어줄 득점에 실패한 것이 유일한 ‘옥의 티’였다.

사진= ⓒ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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