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원 ‘ACL’ 경쟁, 마지막 ‘슈퍼매치’서 결판난다
입력 : 2013.10.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67번째 슈퍼매치는 끝났지만 FC서울과 수원 블루윙즈의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다.

수원은 9일 오후 1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산토스와 정대세의 연속골에 힘입어 2-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승점 50점으로 리그 4위 서울(승점 51)을 맹추격했다.

서정원 감독과 최용수 감독의 지략대결, 선수들의 경기력 그리고 양 팀 서포터스들의 엄청난 응원까지. 모든 것이 K리그 최고의 경기다웠고 한 마디로 ‘명품매치’였다. 결과적으로 수원이 지난 패배를 만회하며 기뻐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서울도 박수 받을만한 자격이 있었다.

결국 67번째 슈퍼매치의 주인공은 수원이었지만 진정한 승부는 이제 시작이다. 바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걸린 4위 싸움이다.

서울은 승점 51점으로 현재 리그 4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승점 50점으로 리그 5위를 기록하며 서울을 승점 한 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서울이 수원보다 한 경기 덜 치러 아직까지는 순위싸움에서 서울이 유리한 상황이다. 또한, 서울은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승점 56)보다 두 경기나 덜 치러 산술적으로는 리그 선두까지 넘볼 수 있는 위치다.

선두 포항부터 2위 전북 현대, 3위 울산 현대 그리고 서울과 수원까지. 이 다섯 팀이 결국 ACL 티켓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5)도 가능하지만 조금은 힘들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1위부터 5위까지 승점 차가 6점에 불과해 앞으로 두 세 경기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다. 특히 수원은 이날 경기의 승리로 확실한 상승세를 탔고 군에서 복귀한 염기훈과 부상에서 복귀한 정대세의 가세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반면, 서울은 광저우와의 ACL 결승 1,2 차전이 큰 변수로 다가온다. 최근까지 거침없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1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지만 이날 패배로 체력적인 한계를 노출했다.

사실상 리그에만 집중하는 울산, 포항, 전북이 리그 상위권을 놓고 경쟁한다고 가정했을 때 서울과 수원의 경쟁구도는 흥미롭다. 여기에 두 팀의 맞대결이 아직 한 차례 남아있어 두 팀의 운명이 또 한 번 ‘슈퍼매치’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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