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 완승' 수원, 선두권 지각 변동 몰고 올까
입력 : 2013.10.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값진 승리였다. 수원이 라이벌 서울과의 시즌 3번째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막판 대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수원은 지난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14분과 37분에 터진 산토스와 정대세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8월 원정에서 1-2로 패하며 서울전 9경기 연속 무패행진이 깨졌던 수원으로서는 이를 홈에서 고스란히 되갚아주며 설욕에 성공했다. 아울러 홈에서는 최근 8경기에서 7승1무의 압도적인 성적을 이어가며 서울을 상대로 홈불패 신화를 이어갔다.

서울전 승리가 중요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승점 3점의 의미 때문이었다.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계속된 무승부로 승점 추가에 어려움을 겪었던 수원은 이날 승리로 승점 50점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4위 서울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좁힌 수원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서정원 감독 역시 이날 승리가 기쁜 건 마찬가지. 서 감독은 특히 서울전 승리에 이어 남은 시즌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말하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염기훈과 정대세가 돌아오면서 그 동안 무너졌던 밸런스를 갖추게 된 서정원 감독은 자신 역시나 남은 기간 수원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된다면서 "이제는 승부수를 던질 때가 된 것 같다. 선수들이 그 만큼 자신감이 붙었고 경기력도 꾸준하다. 한 게임 한 게임 전력투구 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8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수원은 일단 내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 자리를 확보한 뒤 그 이상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역전 우승은 힘들더라도 시즌 막판 수원의 자존심을 살리겠다는 생각이다. 이제 주전력들이 다 돌아오고 제대로 된 팀을 갖추게 된 수원의 등장으로 남은 시즌 선두권 판도가 더 재미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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