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때로는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할 때가 있다. 최종 시선을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놓고 ‘세계 최강’ 브라질을 상대하는 한국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한국은 12일 밤 8시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갖는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맞붙는 가장 강력한 팀이다.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무엇 하나 나무랄 것 없는 단단한 전력을 가진 것이 브라질이다. 그렇기에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한국이 ‘긴장 모드’로 들어가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한국에게 브라질전은 최고의 기회다. 말 그대로 브라질은 세계 축구판에서 꼭대기에 위치한 팀이기에 한국은 그라운드 곳곳에서 전술 테스트를 해보고,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11명의 베스트 멤버를 가려내야 한다. 브라질에게 먹힐 정도의 구상이라면, 어느 팀을 만나도, 해볼 만한 그림이 되기 때문이다.
통곡의 벽 뚫을 원톱은 누구?
단테. 다비드 루이스. 그야말로 통곡의 벽이다. 만약 한국에 브라질의 센터백 조합을 무너뜨릴만한 최전방 공격수가 있다면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이 임무를 맡을 적임자는 지동원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25인 명단에 지동원,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이근호를 공격수로 뽑았다. 이 중 지동원만이 유일한 원톱 자원이다.
이는 지동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전반 45분을 소화한 지동원은 불합격 판정을 받고 크로아티아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 밀리다 보니 경기력과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두 차례 평가전에서 원톱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제로톱 카드를 꺼냈다. 구자철, 이근호를 중심으로 공격과 미드필더들이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는 전략을 구사했다. 성공 여부를 떠나 최선의 선택이었다.
다행히 지동원은 소속팀에 복귀한 후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리저브팀 경기에서 골을 터트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에 후반 교체 투입됐다. 비록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자신감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원톱의 지동원이든 또 다른 대안이든 한국은 확실히 화룡점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를 찾아야 한다.
더블 볼란치, 이제는 정해야
브라질은 중앙밀집형 전술을 펼친다.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미드필더들의 화려한 개인기와 패싱능력은 세계 최고급의 중원을 구성한다. 따라서 한국은 최강 중원을 자랑하는 브라질을 통해 ‘더블볼란치’ 조합을 확정지어야 한다.
그동안은 하대성(서울)-이명주(포항), 박종우(부산)-한국영(쇼난 벨마레)와 같은 양상이었다. 그런데 이번 브라질전에서는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그 중심에는 기성용(선덜랜드)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벤치로 밀린 기성용은 선덜랜드로 임대된 후 풀타임 임 소화하며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기성용은 안정적인 볼 소유와 전반적인 판세를 읽는 능력도 좋다. 홍명보 감독이 ‘SNS’ 논란으로 고생하던 기성용을 불러들여, 더블 볼란치의 한 축을 담당하게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면면이다.
기성용의 짝으로는 이명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동력이 가장 큰 장점인 이명주는 패스를 담당하는 기성용과 함께 중원의 살림군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이번 조합이 브라질에서 어떻게 발휘되느냐가 한국의 중원 조합을 결정짓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진정한 NO.1 골키퍼를 가려라
한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 구석으로 향하는 절묘한 슈팅 각도. 브라질 공격수들은 최고의 슈팅 감각을 자랑한다. 그렇기에 이를 막아내야 할 골키퍼들의 어깨도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골키퍼 포지션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세 명의 선수가 주전을 놓고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경험 많은 정성룡(수원)과 상승세의 김승규(울산), 설욕을 준비하고 있는 이범영(부산)이다.
최근까지 홍명보호의 주전 경쟁은 정성룡과 김승규의 치열한 싸움으로 전개됐다. 정성룡은 홍명보호에서 지난 동아시안컵 3경기에 출전, 3경기 2실점으로 수문장 역할을 해왔지만 이후 페루전과 아이티전에서 김승규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주며 시험대에 올랐다.
문제는 김승규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페루전에서의 활약은 정성룡의 경기력을 넘기 충분했는데, 김승규는 이날 경기서 신들린 순발력으로 그의 슈퍼세이브 능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이범영이 가세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범영에게는 정성룡과 김승규에게 없는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8월 런던 올림픽 4강전에서 브라질에게 내리 3골을 내주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범영은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리고 1년 2개월만의 찾아온 기회를 쟁취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구슬땀을 흘릴 것이다.
한국은 12일 밤 8시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을 갖는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맞붙는 가장 강력한 팀이다.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무엇 하나 나무랄 것 없는 단단한 전력을 가진 것이 브라질이다. 그렇기에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한국이 ‘긴장 모드’로 들어가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한국에게 브라질전은 최고의 기회다. 말 그대로 브라질은 세계 축구판에서 꼭대기에 위치한 팀이기에 한국은 그라운드 곳곳에서 전술 테스트를 해보고, 브라질 월드컵에 나설 11명의 베스트 멤버를 가려내야 한다. 브라질에게 먹힐 정도의 구상이라면, 어느 팀을 만나도, 해볼 만한 그림이 되기 때문이다.
통곡의 벽 뚫을 원톱은 누구?
단테. 다비드 루이스. 그야말로 통곡의 벽이다. 만약 한국에 브라질의 센터백 조합을 무너뜨릴만한 최전방 공격수가 있다면 브라질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이 임무를 맡을 적임자는 지동원이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25인 명단에 지동원,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이근호를 공격수로 뽑았다. 이 중 지동원만이 유일한 원톱 자원이다.
이는 지동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전반 45분을 소화한 지동원은 불합격 판정을 받고 크로아티아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소속팀에서 주전 경쟁에 밀리다 보니 경기력과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두 차례 평가전에서 원톱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제로톱 카드를 꺼냈다. 구자철, 이근호를 중심으로 공격과 미드필더들이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는 전략을 구사했다. 성공 여부를 떠나 최선의 선택이었다.
다행히 지동원은 소속팀에 복귀한 후 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리저브팀 경기에서 골을 터트렸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에 후반 교체 투입됐다. 비록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자신감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원톱의 지동원이든 또 다른 대안이든 한국은 확실히 화룡점점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를 찾아야 한다.
더블 볼란치, 이제는 정해야
브라질은 중앙밀집형 전술을 펼친다.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는 미드필더들의 화려한 개인기와 패싱능력은 세계 최고급의 중원을 구성한다. 따라서 한국은 최강 중원을 자랑하는 브라질을 통해 ‘더블볼란치’ 조합을 확정지어야 한다.
그동안은 하대성(서울)-이명주(포항), 박종우(부산)-한국영(쇼난 벨마레)와 같은 양상이었다. 그런데 이번 브라질전에서는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그 중심에는 기성용(선덜랜드)이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벤치로 밀린 기성용은 선덜랜드로 임대된 후 풀타임 임 소화하며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다. 기성용은 안정적인 볼 소유와 전반적인 판세를 읽는 능력도 좋다. 홍명보 감독이 ‘SNS’ 논란으로 고생하던 기성용을 불러들여, 더블 볼란치의 한 축을 담당하게 하는 것도 이와 같은 면면이다.
기성용의 짝으로는 이명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기동력이 가장 큰 장점인 이명주는 패스를 담당하는 기성용과 함께 중원의 살림군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 이번 조합이 브라질에서 어떻게 발휘되느냐가 한국의 중원 조합을 결정짓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진정한 NO.1 골키퍼를 가려라
한 박자 빠른 슈팅 타이밍. 구석으로 향하는 절묘한 슈팅 각도. 브라질 공격수들은 최고의 슈팅 감각을 자랑한다. 그렇기에 이를 막아내야 할 골키퍼들의 어깨도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홍명보호 출범 이후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골키퍼 포지션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세 명의 선수가 주전을 놓고 3파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경험 많은 정성룡(수원)과 상승세의 김승규(울산), 설욕을 준비하고 있는 이범영(부산)이다.
최근까지 홍명보호의 주전 경쟁은 정성룡과 김승규의 치열한 싸움으로 전개됐다. 정성룡은 홍명보호에서 지난 동아시안컵 3경기에 출전, 3경기 2실점으로 수문장 역할을 해왔지만 이후 페루전과 아이티전에서 김승규에게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주며 시험대에 올랐다.
문제는 김승규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페루전에서의 활약은 정성룡의 경기력을 넘기 충분했는데, 김승규는 이날 경기서 신들린 순발력으로 그의 슈퍼세이브 능력을 과시했다.
여기에 이범영이 가세하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범영에게는 정성룡과 김승규에게 없는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8월 런던 올림픽 4강전에서 브라질에게 내리 3골을 내주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범영은 설욕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리고 1년 2개월만의 찾아온 기회를 쟁취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구슬땀을 흘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