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예선 빅3] 운명의 2연전...시험에 든 '축구종가'의 운명은?
입력 : 2013.10.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축구종가'의 경쟁력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잉글랜드가 브라질월드컵 본선 직행 여부를 놓고 운명의 2연전을 치른다.

유럽 예선이 이제 마지막 2연전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가 속한 H조는 우크라이나, 몬테네그로, 폴란드까지 총 4팀이 모두 조 1위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만큼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잉글랜드가 승점 16점(4승4무)으로 조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우크라이나, 몬테네그로(이상 승점 15), 폴란드(승점 13)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 마지막 2연전 결과에 따라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일단 객관적인 전력상 잉글랜드와 우크라이나가 조 1위 다툼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잉글랜드가 승점 1점을 앞서 있어 유리한 입장이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마지막 2연전 대진이 우크라이나에 비해 좋지 않은 까닭이다.

잉글랜드는 오는 12일과 16일 각각 몬테네그로, 폴란드를 상대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폴란드를 상대한 뒤 마지막 경기가 최약체 산마리노전이다.

그렇다 보니 H조의 양방은 사실상 12일 열리는 우크라이나-폴란드, 잉글랜드-몬테네그로전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잉글랜드가 긴장하고 있는 이유 역시 첫 상대인 몬테네그로에 이기지 못하면 사실싱 월드컵 본선 직행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가 몬테네그로와 비기고 우크라이나가 폴란드를 잡을 경우 순위가 뒤집히게 되는데, 우크라이나가 전력상 산 마리노를 꺾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잉글랜드는 폴란드를 이기더라도 조 1위가 불가능해진다.

결국 몬테네그로를 반드시 잡고 폴란드와의 최종전을 맞이해야 1위가 가능한데 몬테네그로와 폴란드 모두 조 1~2위 가능성이 살아 있는 만큼 만만한 싸움이 아니다. 잉글랜드의 본선 직행 여부가 사실상 몬테네그로전에서 갈린다는 말도 이 때문이다.

축구종가로 자존심이 높은 잉글랜드는 지난 1994미국월드컵 당시 본선 진출에 실패한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2002한일월드컵에서 조 2위로 떨어진 가운데 그리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데이비드 베컴의 막판 프리킥골로 구사일생 본선행을 밟기도 했다.

그 만큼 조 2위로 떨어진다면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잉글랜드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또 한 번 어려운 시험대에 섰다.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 예선 H조 순위

1. 잉글랜드 / 4승4무 / 승점 16 / 득실 +22
2. 우크라이나 / 4승3무1패 / 승점 15 / 득실 +15
3. 몬테네그로 / 4승3무1패 / 승점 15 / 득실 +7
4. 폴란드 / 3승4무1패 / 승점 13 / 득실 +9
5. 몰도바 / 1승2무5패 / 승점 5 / 득실 -11
6. 산마리노 / 8패 / 승점 0 / 득실 -42

H조 남은 일정

12일

우크라이나-폴란드

잉글랜드-몬테네그로

16일

잉글랜드-폴란드

산마리노-우크라이나

몬테네그로-몰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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