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 밤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과 한 판 대결을 펼친다.

비록 친선경기지만 차세대 축구황제로 불리는 네이마르를 포함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브라질과의 맞대결은 평가전 이상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상대가 워낙 강팀인지라 이들을 꺾는다는게 쉽지 않지만 현 전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은 홍 감독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죽지 않을 것이다. 수비라인을 내리지 않겠다"는 말로 맞물 작전을 예고했다.

특히나 이번 대결이 더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기성용(선덜랜드)의 합류에 있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을 대비해 그간 SNS 파문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던 기성용을 전격적으로 발탁하는 결단을 내렸다. 여전히 그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지만 감정은 감정이고 경기는 경기다.

기성용은 오랜만의 발탁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을 상대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홀딩 미드필더인데, 상대 공격을 차단하면서도 공수의 연결 고리를 하는 역할이다.

홍명보호는 그 동안 여러 평가전에서 전방 공격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한, 또 양 측면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 속에 많이 두드리고도 소득이 적은 경기를 펼쳤다.

홀딩형 미드필더로 오랜 기간 활약하고 패싱력과 킥력이 장점인 기성용은 그에 대한 새로운 카드다. 공격의 실마리든, 상대 공격을 끊는 역할이든, 그의 발끝에 브라질전 성패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장 선상에서 기성용과 함께 중원의 투 볼란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자철도 중요성은 말할 것 없다. 함께 선다면 둘 다 공격적인 역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한 사람이 올라가면 나머지가 뒤를 받히며 중원을 지키는 임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중원에서 얼마나 브라질의 침투를 막을 수 있을 것인지, 또 역습 시 전방과 측면의 손흥민, 이청용, 지동원, 김보경 등에게 얼마나 원활한 볼 배급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기-구' 콤비의 활약에 브라질전의 성패가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