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이두원 기자= 수원이 라이벌 서울에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수원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에서 서울에 1-2로 역전패했다.

부상 복귀 이후 정대세를 처음으로 선발 출격시키며 조동건과 더불어 투톱 체제를 가동한 수원은 전반 5분 정대세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데얀에게 전후반 2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내줬다.

서정원 감독은 경기 후 "홍철과 곽희주 등 전력에서 이탈된 선수들의 공백이 아쉬웠다. 일찍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후 우리의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정대세와 조동건을 투톱에 세운 채 산토스를 후반 교체요원으로 투입했던 것에 대해서는 "산토스가 컨디션이 안 좋아 선발에서 뺀 것은 아니었다. 서울의 수비를 힘들게 하고, 또 분석을 통해 상대 약점을 발견해 투톱을 세웠다. 정대세와 조동건 역시 몸 상태가 올라와 함께 세웠다"며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고 평가했다.

비록 라이벌 서울에 역전패하며 ACL 티켓 전쟁에서 한 발 뒤쳐지게 된 서정원 감독은 "그 동안 팀이 지고 비기는 경기를 했어도 우리가 발전을 하는 게 목적이고 이런 것들은 우리가 더 좋은 팀으로 가기 위해 감수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5경기에 전력 투구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