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광저우(중국)] 정지훈 기자= 100% 라고 대답하지 않은 것이 다행스럽게 느껴질 정도였다.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자신감은 감독, 선수단, 구단, 팬들 뿐만이 아니었고 현지 언론들도 높은 기대감과 함께 승리를 자신했다.

FC서울은 9일 오후 9시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2013 AFC(아사이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광저우와 결승 2차전을 치른다.

현재 광저우는 축제의 분위기다.

수많은 팬들은 경기 전날부터 텐허 스타디움을 찾아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광저우 선수단을 응원했고 서울을 향해서는 가차 없는 비난을 날렸다. 여기에 광저우는 경기를 마친 후 홍콩 톱가수의 공연을 준비했고 이외에도 다양한 파티를 준비했다.

중국기자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8일 공식기자회견장에는 엄청난 규모의 중국 취재진들이 모여 이날 경기에 대한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서울의 우승을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중국 기자들이 “서울의 우승 확률은 30%”라고 답했다.

이것도 한국 취재진의 질문이었기에 이정도 수치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대부분의 중국 기자들은 광저우의 승리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만큼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이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분위기다. 물론 중국 클럽 최초로 아시아 정상을 밟는다는 상징성과 최근 중국 대표팀의 부진으로 자존심에 금이 가있는 중국으로서는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은 상대에게 불쾌함을 주고 오히려 전투력을 상승시키게 만든다. 이제는 서울 차례다. 이미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는 광저우에 K리그 30년의 자존심을 보여 줄 때다.

사진=김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