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파잉 오퍼 수락 D-1, 151억의 주인공은?
입력 : 2013.1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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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이영하 기자=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13명의 메이저리그 FA 선수들이 받은 퀄리파잉 오퍼 수락 기간이 단 하루 남았다. 과연 오퍼를 받아들일 선수가 있을까?

12일 오전 퀄리파잉 오퍼 수락 기간이 끝난다. 퀄리파잉 오퍼란 FA로 계약이 끝난 선수에게 소속 구단이 그 해 상위 125명의 연봉 평균치를 1년 계약으로 제시하는 단기 계약 제도다. 지난 2012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올 시즌 퀄리파잉 오퍼 금액은 1,410만 달러(약 151억 원)다. 각 구단은 지난 5일 13명의 선수에게 퀄리파잉 오퍼했다. FA 최대어인 뉴욕 양키스 2루수 로빈슨 카노,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를 비롯해 1년 1,410만 달러 이상의 몸값을 할 만한 선수들이 이 오퍼를 받았다.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들은 특급 FA란 평가가 뒤 따른다. 기본적으로 1년 연봉이 1,410만 달러 이상이라는 뜻이고, 그만큼 팀이 꼭 잡고 싶어 하는 선수라는 뜻이다. 하지만 지난해를 포함해 아직까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인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지난 해 오퍼 금액은 1,330만 달러(약 143억 원)다. 하지만 당시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조쉬 해밀턴, 데이빗 오티스, 구로다 히로키 등의 선수 중 단 한 명도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퀄리파잉 오퍼 금액보다 더 받을 자신이 있거나, 장기 계약을 노리는 탓이다. 추신수의 경우 퀄리파잉 오퍼 금액인 1,410만 달러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몸값이 책정되고 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추신수의 계약 규모를 지난 2011년 워싱턴 내셔널즈 제이슨 워스가 계약한 7년 1억 2,600만 달러 규모로 생각하고 있다. 연간 1,800만 달러다.

지난해 오퍼를 거절한 양키스의 구로다 히로키의 경우에도 구단과 재계약을 하긴 했다. 하지만 계약금은 오퍼 금액보다 170만 달러 높은 1,500만 달러였다. 계약 기간은 1년이었다.

결국 이번에도 오퍼를 받아들일만한 선수는 없는 듯하다. 그럼에도 구단이 퀄리파잉 오퍼하는 이유는 보상 픽을 얻기 위해서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를 타 구단이 영입할 시 원 소속 구단은 1차 드래프트와 2차 드래프트 사이의 샌드위치 보상 픽을 얻게 된다. 대형 FA 선수를 보내고 유망주를 얻기 위한 장치가 퀄리파잉 오퍼인 것.

추신수도 마찬가지다. 추신수도 1,410만 달러 이상의 연봉과 장기계약을 노리기 때문에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할 이유가 충분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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