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감정의 골.. 英 언론, “독일이 잉글랜드 무시했다”
입력 : 2013.1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역사적으로 앙숙관계에 있는 잉글랜드와 독일 사이에 감정의 골이 더욱 깊어질 모양이다. 그것도 축구판에서 말이다.

영국의 대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6일(현지시간) “평가전을 치르는 독일 축구 대표팀이 중요한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이는 잉글랜드를 무시하는 행위다(The Germans snub England by resting key players)”고 보도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잉글랜드는 19일 웸블리스타디움에서 독일과 평가전을 가질 예정인데 독일이 메수트 외질 등의 주전들을 제외할 의사를 표했기 때문이다.

이 매체의 보도내용에 따르면 독일은 아스널의 외질 바이에른 뮌헨 듀오 필립 람 과 마누엘 노이어어를 잉글랜드전에 출전시키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사미 케디라 또한 부상으로 제외됐기에 잉글랜드로서는 김빠진 평가전을 치르게 된 셈이다.

물론 악의는 없다. 요하임 뢰브 감독의 기자회견을 통해 “기회를 잡지 못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는 잉글랜드와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지 언론는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평가전에 ‘약한 스쿼드’를 들고 나오는 것은 잉글랜드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입장이다.

한편, 양 팀 선수들 사이의 기 싸움도 팽팽히 벌어지고 있다. 독일의 안드레 쉬를레는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루니는 훌륭한 선수다. 그러나 독일 대표팀에서는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고 말하며 독일 전력이 우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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