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역대 최악 '가시밭길' 예상
입력 : 2013.11.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쉬운 팀이 하나도 없다.

멕시코에 이어 우루과이가 막차를 타며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에 나갈 32개 팀이 모두 확정됐다.

8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은 홍명보호의 발걸음도 새로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번 브라질월드컵은 32개국 모두의 전력이 하나 같이 만만치 않다는 점에서 역대 최악의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다.

본선 32개 출전국이 결정된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는 다음달 7일 새벽 (한국시간) 브라질의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각 4팀씩 총 8개조의 대진 추첨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한국의 본선 상대 팀이 결정된다.

FIFA가 조추첨을 위한 포트 배정을 어떤 식으로 할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시드를 배정받은 8팀(브라질, 스페인, 독일,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벨기에, 우루과이, 스위스) 외에 북중미-아시아(2포트), 남미-아프리카(3포트), 그리고 나머지 유럽 국가(4포트)로 나뉘어 대륙별로 안배될 가능성이 크다.

32개국의 면면을 보면 어느 하나 만만한 팀이 없다. 먼저 아프리카(코트디부아르, 가나, 나이지리아, 카메룬, 알제리)는 지난 남아공 대회와 똑같이 올라올 팀들이 고스란히 올라왔고 북중미-오세아니아에서는 뉴질랜드가 떨어지고 코스타리카가 8년 만에 본선에 합류했다. 코스타리카는 북중미에서 미국, 멕시코와 더불어 3강을 형성하고 있는 나름의 강호다.

파라과이가 탈락하고 '복병' 콜롬비아(FIFA랭킹 4위)가 올라온 남미는 어느 팀을 만나도 만만치가 않다. 그나마 FIFA랭킹이 가장 낮은 에콰도르(22위)가 해볼만한 상대지만 이번 월드컵이 남미에서 개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쉬운 팀이 없다.

유럽 역시 올라올 팀들이 모두 올라왔다. 지난 대회와 비교해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덴마크, 세르비아가 떨어진 대신 최고의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는 벨기에와 크로아티아, 러시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가 합류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월드컵은 처음이나 FIFA랭킹 16위로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와 베다드 이비세비치(슈투트가르트)가 포함된 강호다.

사실상 남아공 대회에서 같은 조에 속해 2-0 완승을 거뒀던 그리스가 그나마 해볼만한 상대인데 그들 역시 4년 전과 비교해 전력이 부쩍 향상된 게 사실이다.

유럽과 남미의 벽을 넘어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는 한국은 이들을 상대로 최소 1승2무나 2승1패 정도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 홍명보호로서는 누구를 만나든 역대 최악의 조에서의 사투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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