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외야수’ 추신수, 몸값 치솟는다
입력 : 2013.12.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스페셜9 제휴] 한동훈 기자=‘외야수 BIG3’ 중 추신수(31)만 남았다. 외야를 보강해야할 팀은 많은데 남은 자원은 추신수 뿐이라 가치가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FA 시장에서 추신수와 제이코비 엘스버리, 카를로스 벨트란은 외야 최대어로 분류됐다. 4일(이하 한국시간), 엘스버리와 벨트란이 각각 뉴욕 양키스와 켄자스시티 로열스와 계약하며 이제 BIG3 중 추신수만 남았다. 추신수를 놓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4팀이 경쟁하는 구도가 돼, 추신수의 몸값은 더욱 오를 전망이다. 1억 달러(약 1,061억원) 내외로 예상됐던 몸값은 계약 기간에 따라 1억 2,000만 달러(약 1,273억원)에서 최대 1억 4,000만 달러(약 1,485억원)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디트로이트는 스토브리그 내내 1번 타자를 겸할 수 있는 외야수를 찾았다. 엘스버리나 추신수가 적임자였는데 추신수가 좌타자라는 점과, 출루능력이 훨씬 뛰어나 추신수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 프린스 필더를 트레이드로 내보내면서 좌타자 보강이 절실했다. 추신수는 외야수, 1번 타자, 좌타자 고민을 한 번에 덜어줄 수 있는 완벽한 카드다. 결정적으로 엘스버리는 양키스와 계약해 선택지도 없어졌다.

보스턴은 기본적으로 엘스버리를 잡을 생각이었지만, 놓칠 경우 대안은 추신수였다. 미국 보스턴 지역의 유력한 일간지 ‘보스턴글로브’는 지난 달 12일, “추신수는 보스턴에 가장 이상적인 선수”라며 “엘스버리가 떠난다면 보스턴은 추신수를 강력히 탐낼 것”이라 보도한 바 있다. 엘스버리의 빈자리를 추신수로 메우려할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의 테이블세터진은 올 시즌 최악이었다. 1, 2번 타자를 맡았던 이안 킨슬러와 앤드류스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킨슬러의 출루율은 아메리칸리그 4위로 준수했지만 득점은 11위였고, 앤드류스는 출루율이 12위에 불과했다. 4일 미국 텍사스지역의 ‘달러스뉴스’에 따르면 최근 구단 관계자가 추신수의 에이전트와 접촉해 계약에 관해 논의했다.

한편 시애틀은 추신수의 친정으로 추신수에게 가장 익숙한 팀이다. 보스턴과 마찬가지로 엘스버리가 첫 번째 목표였지만 역시나 놓치고 말았다. 다음 목표는 추신수다. 위에 3팀에 비하면 부자구단은 아니라 추신수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양키스의 2루수 로빈슨 카노에게 2억 달러(약 2,121 억원)를 제시할 계획으로 알려져,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돈 다발을 풀기로 단단히 작정한 모양이다.

한편 스토브리그 내내 이적설만 무성한 추신수의 거취는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을 전후해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추신수가 얼마를 받고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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