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4강 신화를 작성했던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주장으로서 황금세대를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령탑으로 한국을 이끌게 되자 새로운 황금세대의 등장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독일 언론 ‘스포탈 독일’은 4일 “한국이 2002년 월드컵을 ‘벤치마크’ 하고 있다”며 “2012 런던 올림픽서 동메달을 따낸 이후 ‘새로운 황금세대’에 대한 기대가 불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대의 중심에는 홍명보 감독이 있었다. 이 언론은 “2002년의 4강 진출 이후 9명의 감독을 거쳐간 끝에 ‘황금세대의 주장’ 홍명보 감독의 차례가 왔다”라며 과거 황금세대의 주장이 이번엔 감독으로서 새로운 황금세대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주목을 이끌어 낸 요인에는 올림픽에서의 성과가 크다. 이 언론은 “올림픽서 동메달을 따낸 것은 홍명보 감독의 지도자 경력 상 가장 위대한 일”이라며 당시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들이 이제는 A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다고 전했다.

황금세대의 중심에는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손흥민(21, 레버쿠젠)을 필두로 홍정호(24,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24, 볼프스부르크), 지동원(22, 선덜랜드), 이청용(24, 볼턴 원더러스) 등이 언급됐다. 모두는 아니지만 대부분 런던에서 홍명보 감독과 함께 한 선수들이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해야 할 위험성도 커지게 마련이다.

새로운 황금세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이 언론은 “한국은 지난 2002년 4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이래 11년간 같은 목표(8강)를 위해 달려왔으나 실패를 거듭해왔다”라며 홍명보 감독의 앞에 주어진 과제가 그간 달성되지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11년 전 주장으로서 팀의 4강 진출을 이끈 그(홍명보 감독)는 A매치 135경기 출전으로 최다출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선수로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이제 9명의 감독이 모두 달성하지 못했던 높은 기대치에 맞닥뜨리게 된다”며 홍명보 감독이 어려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