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모스크바 리포트] ‘제2의 야신’ 아킨페프, 부상 의혹..러시아전 변수
입력 : 2014.04.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전력의 우와 열을 가늠하기가 어렵다.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러시아의 행보와 러시아 축구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해야 할 시기다. 적을 무찌르기 위해서는 적진으로 들어가야 하는 법. 월드컵을 목전에 둔 지금 <스포탈코리아>가 현지에 방문에 염탐 작전에 들어갔다. 이른바 ‘에따 라시야(эта россия 이것이 러시아)’다.>

[스포탈코리아=모스크바(러시아)] 김성민 기자= 한국과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 예선경기에 변수가 생겼다. 러시아의 NO.1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28, 쩨스카 모스크바)의 부상 의혹이 제기됐다.

러시아 대표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킨페프는 현재 무릎 부상이 의심된다. 현재 아킨페프는 소속팀 쩨스카의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싸움이라 매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지만,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라는 것이 이 관계자의 전언이다.

아킨페프의 부상 소식은 지난 12월부터 불거졌다. 리그 경기 중 공중볼을 캐취한 후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던 아킨페프는 지난 1월과 2월 리그 휴지기시 가졌던 친선경기에도 불참하며 부상 의혹을 샀다.

골키퍼의 단골 부상 부위는 어깨다. 골키퍼들은 다이빙 후 불완전한 상태로 떨어지거나 골대나 상대방에게 부딪혀 어깨 부상을 입기 쉽다. 과도한 충격으로 발생하는 ‘어깨 회전근개파열’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킨페프의 경우에는 다이빙 착지 후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간 것으로 분석된다.

쩨스카 측은 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아킨페프 또한 27일 모스크바 아레나 힘끼에서 열린 루빈 카잔과의 리그 경기 후 ‘스포탈코리아’와 만난 자리서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그러나 최근 아킨페프가 전성기 시절보다 다소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과 이날 가진 루빈 카잔과의 경기에서도 전반 초반 순간적인 패스 미스로 실점 위기를 초래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썩어도 준치’라고 아킨페프의 브라질행은 확실하다. 아킨페프의 경험과 능력은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다. 변수는 NO.2 골키퍼 유리 로디긴(제니트)의 활약 여부다. 로디긴은 아킨페프에 그늘에 가려져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아킨페프의 취약점인 핸들링(공을 다루는 기술)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고 있다. 그리스계의 로디긴은 U-21 대표팀까지는 그리스를 위해 뛰었지만, 최근 러시아로 완전 귀화해 러시아 골키퍼 전력에 힘을 실고 있다. 러시아의 뒷문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의 한국전에 어떤 변수로 작용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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