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돋보기] '이적료만 1635억원'...'新 거상' 사우스햄튼의 속사정은?
입력 : 2014.09.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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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사우스햄튼이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챙기며 새로운 거상으로 등극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지난 여름 이적시장 동안 선수 이적료로 가장 많은 돈을 번 클럽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사우스햄튼이라고 보도했다.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히트상품을 연이어 프리미어리그에 출시했다.

여름 이적시장 동안 사우스햄튼을 떠난 선수는 총 5명. 루크 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고 칼럼 챔버스는 아스널로 이적했다. 리키 램버트, 아담 랄라나, 데얀 로브렌 등 공수에 걸친 알찬 패키지는 리버풀이 손에 넣었다. 이들의 이적료는 총 97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1635억원에 달하는 거액이다.

이는 앙헬 디 마리아, 사비 알론소, 알바로 모라타, 누리 사힌을 이적시킨 레알 마드리드(8940만 파운드), 다비드 루이스, 로멜루 루카쿠, 뎀바 바를 내보낸 첼시(8100만 파운드), 루이스 수아레스, 페페 레이나, 마틴 겔리, 다니엘 아게르, 잭 로빈슨이 떠난 리버풀(8000만 파운드)의 기록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재정적 페어 플레이(Financial Fair Play)에 발목이 잡혀 상위권에 포진한 빅클럽과 달리 사우스햄튼의 사연은 다르다. 사우스햄튼의 부활을 이끈 코르테세 회장이 카타리나 리베르 구단주와의 갈등 끝에 사임했고 그가 영입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시즌 종료와 함께 팀을 떠났다.

여기에 리베르 구단주가 팀을 매각한다는 소문가 나돌자 잉글랜드 현지 언론은 사우스햄튼의 '엑소더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셀링 클럽'은 아니라고 못 박은 사우스햄튼은 그라지아노 펠레(전 페예노르트), 두산 타디치(트벤트) 등 새로운 피를 수혈했으며 시즌 초반 2승 1무 1패, 4위로 순항하고 있다.

어찌됐든 EPL 빅클럽들은 사우스햄턴의 위기를 이용해 여전히 전력 보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키플레이어인 모르강 슈나이덜린과 간판 공격수 제이 로드리게스는 이미 토트넘의 장바구니에 있는 선수들이다. 랠프 크루거 회장은 이들이 이번 시즌 팀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축구공은 둥글고 사우스햄튼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 유럽 클럽 선수 이적 수입 순위(1~10위)
1. 사우스햄튼 - 9700만 파운드
2. 레알 마드리드 - 8940만 파운드
3. 첼시 - 8100만 파운드
4. 리버풀 - 8000만 파운드
5. AS 모나코 - 7600만 파운드
6. FC 바르셀로나 - 6870만 파운드
7. FC 포르투 - 6700만 파운드
8.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 5820만 파운드
9. 세비야 - 4300만 파운드
10. 바이에른 뮌헨 - 3900만 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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