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4인방, 맨유 딛고 부활 신호탄
입력 : 2014.1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맨체스터 더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여러 선수들의 좋은 모습마저 발견해 기쁨이 2배가 됐다.

맨시티는 2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44년만에 맨유전 4연승을 거뒀다.

승리와 함께 기량을 회복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선수가 있다.

야야 투레, 전성기 모습을 회복하다

투레는 지난 시즌 총 24골을 몰아치며 맨시티의 리그 우승의 1등 공신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무기력한 모습으로 부진을 거듭하며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런 그가 10라운드 만에 되살아 났다. 맨유와의 경기서 파워 넘치는 드리블, 넓은 시야를 통한 패싱력, 경기 흐름을 조절하는 능력 모두를 보여주며 다시 예전 기량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후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의 투레에 대한 평가 역시 결승골을 성공시킨 아구에로와 팀내 가장 높은 평점 8점을 기록했다.

클리쉬, 콜라로프 빠진 기회를 잡아내다

투레와 마찬가지로 부진한 모습으로 비난의 대상에 오른 가엘 클리쉬가 알렉산더 콜라로프의 갑작스런 부상에 기회를 잡았다. 클리쉬는 맨체스터 더비라는 중요한 경기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종일관 맨유의 아드낭 야누자이를 철저하게 봉쇄하며 맨시티에 측면의 안정감을 줬다. 특히 자신의 장기인 폭발적인 스피드를 통한 오버래핑 후 정확한 땅볼 크로스로 아구에로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이 후 맨유전과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충분히 콜라로프와 흥미진진한 주전 경쟁 구도를 그릴 만 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틴 데미첼리스, 맨시티 수비진의 ‘키’로 거듭나다

지난 웨스트 햄에게 당한 충격적인 패배에서 나타난 엘라이큄 망갈라의 실망스런 모습에 이어 그의 부상으로 데미첼리스가 중용됐다. 결과는 대성공. 데미첼리스는 비센트 콤파니와 더불어 맨시티의 수비를 단단하게 구축시켰다. 데미첼리스와 콤파니는 맨유의 로빈 판 페르시를 철저하게 막아섰다. 데미첼리스의 경험과 헌신적인 모습은 망갈라가 예상보다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현재 맨시티 수비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으로 손꼽힐 전망이다.

제임스 밀너, 페예그리니의 마음을 사로잡다

맨유전, 밀너는 화려하진 않았지만 누구보다 빛났다. 그 동안 다비드 실바와 사미르 나스리, 헤수스 나바스가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반면, 제임스 밀너는 조용한 활약 속에 눈에 띄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러나 맨유전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하며 맨유의 미드필더 라인을 압도했다. 특히, 전반 38분 크리스 스몰링의 두 번째 옐로우 카드를 이끌어 내며 밀너는 팀의 승기를 가져오는 역할을 했다. 페예그리니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밀너를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이 경기를 통해 밀너는 헌신적이고 투지 넘치는 플레이, 탄탄한 공수능력으로 모든 감독들에 사랑을 받을만한 선수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를 맞이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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