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팀 이적에 앙심' 이스라엘 축구서 팬-선수 난투극
입력 : 2014.1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이스라엘 프로축구에서 그라운드에 난입한 관중과 선수가 서로 킥을 주고 받는 난투극을 벌여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건은 지난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1부리그 지역 라이벌인 마카비 텔 아비브와 하포엘 텔 아비브간 경기에서 발생했다.

두 팀의 경기는 '텔 아비브 더비'로 일컬어질 만큼 만날 때마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데 이번에는 과거 하포엘에서 뛰다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에란 자하비(27)의 존재가 도화선이 됐다.

안방에서 마카비를 맞이한 하포엘 관중들 입장에선 유럽 무대를 거쳐 라이벌 팀으로 가버린 자하비를 곱게 볼리 없었다.

결국 전반 22분 자하비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1-1을 만들자 사건이 났다.

자하비가 엔드라인 부근에서 킥을 준비하자 기다렸다는 듯 관중이 난입했고 이내 난투극이 벌어졌다.

상의를 벗은 채 자하비와 마주선 관중은 몸싸움 끝에 킥을 날렸고 자하비도 킥으로 응수했다.

뒤늦게 안전요원들이 들어와 난입한 팬을 제지하고 심판이 자하비에게 퇴장 명령을 내리며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크고 작은 소동이 계속되면서 결국 심판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난투극 외에도 경기장 밖에서 양 팀 서포터스간 충돌로 10명이 체포됐다고 텔 아비브 경찰은 전했다.

사진=유투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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