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무언의 경고’, 위기의 쉬를레?
입력 : 2014.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무언의 경고가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최근 기대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안드레 쉬를레(24)에게 초강수를 뒀다.

첼시는 6일 새벽 4시 45분(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마리보르의 스타디운 류드스키 브르트서 열린 NK마리보와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4라운드 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서 쉬를레는 디디에 드로그바와 함께 선발로 출전해 첼시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쉬를레는 첼시의 공격전개 과정에서 동료 선수들과 동선이 자주 겹쳤고, 무기력한 모습이 이어졌다.

전반 21분에는 문전에 있던 쉬를레에게 윌리안이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해줘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공을 공중으로 날려버리는 등 첼시의 공격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결국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쉬를레는 전반전을 마친 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전반전 쉬를레의 경기력이 무리뉴 감독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분발을 촉구하는 무언의 경고인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쉬를레를 향한 경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란 것이다.

최근 무리뉴 감독은 공개적으로 쉬를레의 부진에 불만을 표한 적이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29일 슈루즈버리 타운(4부리그)과의 잉글랜드 캐피탈 원 컵(리그컵) 경기 종료 후 “쉬얼레의 플레이는 실망스러웠다. 인상 깊은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쉬를레는 올 시즌 EPL서 총 8번(교체출전 4회) 출전기회를 잡았다. 2골을 기록하긴 했지만 평균 패스성공률은 78.9%에 그쳤고, 경기당 평균 평점도 6.7에 불과했다. 지난달의 부상 여파로 아직 최상의 몸 상태가 아닌 것을 감안하더라도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때이다.

무리뉴 감독이 둔 초강수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까? 위기에 처한 쉬를레가 이번 경기를 발판삼아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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