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KA 모스크바, '토시치 사건'으로 불만 표출…오해로 밝혀져
입력 : 2014.1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주축 미드필더' 조란 토시치(27)가 ‘비자 문제’로 맨체스터 시티 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사건의 원인이 밝혀졌다. 토시치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것은 당초 CSKA 모스크바가 불만을 표시했던 영국 출입국관리소의 책임이 아닌 CSKA 모스크바가 비자 문제를 면밀하게 확인하지 않아 자초한 사건으로 밝혀졌다.

당초 6일(한국시간) 새벽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4차전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토시치는 지난 3일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비자 문제로 고초를 겪었다.

당시 CSKA 모스크바의 로만 바바에프 총괄이사는 지난 4일 러시아 매체 ‘챔피오넷’과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부터 뭔가 착오가 있었다. 영국 영사관은 우리에게 세르비아인들은 굳이 여행 비자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토시치는 여행 비자가 아닌 공항 통과 비자 만을 준비한 채 맨체스터 공항에 도착했는데 영국 출입국관리소에서 ‘비자 문제’로 경기 출전 불가를 통보받은 것이다.

바바에프 총괄이사는 “그들(영국 출입국관리소)은 타협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토시치가 경기장에 출입하는 것도 금지했고 경기 전에 영국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바바에프 총괄이사는 “영국인들은 언제나 불평거리를 찾는다. 우리가 공식적인 항의를 할지 모르겠지만 매우 불쾌한 상황이긴 하다. 유럽 내 어떤 나라를 갔어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라면서 불쾌해했다.

그러나 이것은 CSKA 모스크바가 비자 문제를 면밀하게 확인하지 않아 생긴 오해로 밝혀졌다. 영국 이민국은 공식 홈페이지에 스포츠 선수들에게 특별히 발급되는 ‘사업 비자’에 대한 설명을 분명하게 명시해놓고 있다.

따라서 애초에 세르비아인 토시치는 여행 비자나 통과 비자와 상관없이 스포츠 선수들이 발급받는 사업 비자를 발급받았다면 정상적으로 맨체스터 시티 전에 출전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영국 ‘유로스포츠’는 6일자 기사에서 “CSKA 모스크바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러시아 선수들이 신청한 사업비자와 같은 절차로 토시치의 비자를 신청했다면 이와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이번 사건이 CSKA 모스크바의 무지로 생긴 해프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CSKA 모스크바의 무지로 ‘토시치 사건’은 일단락됐지만 홈에서 참혹한 결과를 내고 말았던 맨체스터 시티는 상대 핵심 선수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패배했다는 사실에 더욱 씁쓸함을 감출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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