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리버풀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때 아닌 논란에 휩싸였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사실상 2군에 가까운 선수를 내보내면서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이다.
리버풀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4차전 경기서 0-1로 패했다.
문제가 된 것은 0-1로 패한 결과가 아니었다. 이날 로저스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줬다. ‘캡틴’ 스티븐 제라드와 조던 헨더슨을 비롯해 마리오 발로텔리, 라힘 스털링, 필리페 쿠티뉴 등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벤치에 앉았고, 수비적인 전술로 일관하며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로선 상당히 현실적인 답안을 내놓은 셈이다. 현재 리버풀은 UCL서 1승 3패로 B조 3위로 처져있다. 게다가 4차전 상대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레알이었다. 따라서 로저스 감독은 2군 선수들의 악착같은 수비로 레알을 괴롭히고, 주말에 있을 첼시와의 리그 경기를 위해 체력을 비축해두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사실상 5년 만에 출전기회를 얻은 UCL을 포기한 것처럼 비춰졌기 때문이다. 약팀을 상대로 힘을 비축하는 행동은 축구계에 자주 있는 일이지만, 강팀을 상대로 힘을 비축하는 행동은 전혀 프로답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보통 강팀을 상대할 때는 백프로의 전력을 구성해서 맞이하는 것이 상식이다”면서 “리버풀을 겨냥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는 만약 경기를 앞두고 있고 이길 수 없다고 생각되면 아예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로저스 감독의 선택을 비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미셸 플라티니 회장도 “로저스 감독은 팬들에게 레알전 선발 구성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며 못마땅한 기색을 내비쳤다. 비록 로저스 감독이 “후반 중반 이후 제라드의 패스와 스털링의 스피드로 레알을 공략할 생각이었다. 전략에 기초한 선발 명단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찬반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백 마디의 말보다 직접 눈으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 높은 방법이다. 로저스 감독이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보여야 하는 이유다. 리버풀이 과연 이번 주말 ‘리그 선두’ 첼시를 상대로 2군 기용에 대한 찬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오는 8일 밤 9시 45분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리버풀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4차전 경기서 0-1로 패했다.
문제가 된 것은 0-1로 패한 결과가 아니었다. 이날 로저스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줬다. ‘캡틴’ 스티븐 제라드와 조던 헨더슨을 비롯해 마리오 발로텔리, 라힘 스털링, 필리페 쿠티뉴 등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벤치에 앉았고, 수비적인 전술로 일관하며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로선 상당히 현실적인 답안을 내놓은 셈이다. 현재 리버풀은 UCL서 1승 3패로 B조 3위로 처져있다. 게다가 4차전 상대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레알이었다. 따라서 로저스 감독은 2군 선수들의 악착같은 수비로 레알을 괴롭히고, 주말에 있을 첼시와의 리그 경기를 위해 체력을 비축해두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사실상 5년 만에 출전기회를 얻은 UCL을 포기한 것처럼 비춰졌기 때문이다. 약팀을 상대로 힘을 비축하는 행동은 축구계에 자주 있는 일이지만, 강팀을 상대로 힘을 비축하는 행동은 전혀 프로답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보통 강팀을 상대할 때는 백프로의 전력을 구성해서 맞이하는 것이 상식이다”면서 “리버풀을 겨냥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나는 만약 경기를 앞두고 있고 이길 수 없다고 생각되면 아예 경기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로저스 감독의 선택을 비난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미셸 플라티니 회장도 “로저스 감독은 팬들에게 레알전 선발 구성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며 못마땅한 기색을 내비쳤다. 비록 로저스 감독이 “후반 중반 이후 제라드의 패스와 스털링의 스피드로 레알을 공략할 생각이었다. 전략에 기초한 선발 명단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찬반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백 마디의 말보다 직접 눈으로 한 번 확인하는 것이 오히려 설득력 높은 방법이다. 로저스 감독이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보여야 하는 이유다. 리버풀이 과연 이번 주말 ‘리그 선두’ 첼시를 상대로 2군 기용에 대한 찬반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까? 그 결과는 오는 8일 밤 9시 45분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