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박태하 감독 조언→멀티골 폭발’ 포항 이호재, “그동안 축구 거꾸로 했어”
입력 : 2025.05.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포항] 이현민 기자= 이호재가 포항 스틸러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포항은 10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서 수원FC에 2-0 완승을 거두며 최근 2경기 무승 늪에서 탈출했다.

주인공은 이호재였다. 전반 41분 김인성이 만든 페널티킥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 55초 만에 상대 골대 정면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터닝슛으로 추가골을 작렬했다.

경기 후 마주한 이호재는 “그동안 수원을 상대로 승리가 없었는데, 오늘 이겨서 감독님뿐 아니라 형들도 기뻐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페널티킥을 찰 때 타이밍을 재는 모습이 보였다. 상대 골키퍼와 심리전의 일종이다. 수원 안준수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들어갔다.

이호재는 “재는 건 나만의 스타일”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 번째 득점은 역대급이다. 그는 “시원한 골을 만들고 싶었는데, (한)찬희 형이 약속한대로 올려줬다. 터치를 해서 마무리하는 방식, 연습 때 그런 상황이 많이 나왔다. 준비한 것이 플레이로 잘 나왔다. 과감하게 때린 것이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흐뭇해했다.

후반 중반 이후 상대가 맹공을 퍼붓다가 힘이 빠졌고, 포항은 몇 차례 역습 기회를 맞았다. 이호재는 해트트릭 욕심이 날 법도 했다.

이에 그는 “공격수 외에도 모든 선수가 두 골을 넣으면 세 골 욕심이 난다. 마지막 순간에 슈팅을 때릴 수 있었는데, 그동안 동료들이 많이 만들어줘서 패스를 했다. 그냥 슈팅을 했으면 들어가지 않았을까”라고 웃으며 농담을 했다.

한 달여 만에 득점포다. 이호재가 침묵을 지켰을 때 공교롭게 오베르단이 세 경기 연속골로 득점을 책임졌다.

이호재는 “그동안 개인적으로 골은 안 들어갔지만, 플레이면에서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다. 감독님이 경기를 앞두고 부르셔서 밑에서 힘 빼지 말고 박스 안에서 힘을 써라고 강조하셨다. 조언을 토대로 하니 골이 들어갔다. 그동안 한 달 동안 축구를 거꾸로 했다. 골이 들어갔으니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베르단에 관해 “공격은 물론 수비적으로 우리팀에 큰 도움이 된다. 오베르단이 골을 넣어줘서 우리팀이 여기까지 왔다. 이제 내가 도와줄 차례”라고 동료애를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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