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긴 리버풀-맨시티, 이유 있는 UCL 부진
입력 : 2014.1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4차전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개 팀이 2무 2패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첼시는 그래도 리그 선두다운 모습을 보이면서 2승 2무로 G조 1위를 지켜 '별들의 무대‘ UCT서 EPL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리버풀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6강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리버풀은 현재 레알 마드리드, 바젤, 루도고레츠가 속한 B조서 3위로 처져있다. 맨시티 역시 바이에른 뮌헨, AS 로마, 모스크바가 속한 E조서 최하위로 내려앉은 상태다.

물론 E조 최하위 맨시티의 상황도 상당히 심각하다. 그러나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리버풀의 부진도 맨시티 못지않다. 아니 오히려 더 심각한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점은 마땅한 해결사가 없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 총 2골을 터뜨렸다. 이는 EPL 4개 팀 중 가장 적은 득점수다. 마리오 발로텔리의 부진을 비롯해 리버풀의 ‘신성’ 라힘 스털링마저 UCL에서 한없이 작아졌다.

스털링은 지금까지 EPL 10경기서 3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UCL서는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당 슈팅 횟수도 EPL서 2.4회를 기록한 반면 UCL서는 1.5회에 불과했다. 키패스도 마찬가지다. 리그 경기당 2.5회의 키패스도 UCL 무대서는 0.5회로 뚝 떨어졌다. 경기당 평점도 UCL서는 6.48점을 맴돌았다.

그나마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필요할 때 득점을 터뜨려주며 팀 내 해결사 역할을 해줬다. 경기당 슈팅 횟수나 드리블 횟수가 현저히 낮아지긴 했지만, UCL서도 출전한 4경기(교체출전 1회)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구에로 입장에선 1승도 거두지 못한 팀 상황이 다소 억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과연 리버풀과 맨시티가 남은 조별리그 2경기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이제 조별리그 최종 성적표를 받아들기까지는 불과 2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5년 만에 돌아온 ‘별들의 무대’서 리버풀이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리고 맨시티가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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