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후반전 ‘뒷심’ 부족에 또다시 발목
입력 : 2014.1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후반전 뒷심 부족이 또다시 아스널의 발목을 잡았다. 후반 막판 급격하게 흔들리는 수비 집중력도 덩달아 도마에 올랐다.

아스널은 10일 오전 1시(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스완지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면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경기서 아스널은 전반 초반 스완지의 맹공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점차 안정세를 찾으면서 전반 중반 이후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 기세를 몰아 아스널은 후반 18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대니 웰백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기쁨은 여기까지였다. 후반 29분 프리킥 상황에서 질피 시구르드손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32분에는 제퍼슨 몬테로가 왼쪽 측면 깊숙이 돌파한 뒤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바페팀비 고미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스완지에 역전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를 불과 15분여 남겨두고 완전히 뒤바뀐 경기결과에 아스널은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이런 상황이 잦아졌다는 것이다.

아스널은 지난 5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서도 3-0으로 앞서던 후반전에 내리 실점하며 3-3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최근 2경기서 기록한 5실점 중 후반전 15분 정도 남겨두고 내준 실점이 무려 4골에 달한다.

단순히 ‘운’이 없었다는 것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대목이다. 가장 아쉬운 부분은 수비에서의 팀플레이다. 아스널은 스완지전서 상대 공격을 팀 수비가 아닌 태클로 끊어내면서 프리킥을 내줘 첫 번째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서도 아스널의 비효율적인 수비는 이어졌다. 5명의 선수가 문전에서 수비를 위해 이미 자리잡은 상태였지만,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며 문전에 있던 3명의 공격수를 효율적으로 전담마크하지 못했다.

선제골을 넣은 상황에서도, 3골 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은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적절한 처방전으로 최근 아스널을 괴롭히고 있는 ‘후반 불운’을 털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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