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돌풍' 사우샘프턴의 힘, '태클공작소'
입력 : 2014.1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태클공작소.’ 사우샘프턴의 고공행진에는 선수들의 투지 넘치고 정확한 태클이 한 부분을 차지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키워드는 스피드와 압박이다. 이런 이유에 수비수들의 태클 능력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결정적인 순간에 개인의 효율적인 태클에 의한 수비 플레이는 부분 및 전체적으로 펼치는 압박 플레이보다 몇 배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부상 노출도가 높다. 또한 태클 실패시 더 큰 위험을 초래 할 수 있다. 타이밍과 2차 방어를 생각하지 않은 무리한 태클을 구사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더 좋은 공격 찬스를 제공해 주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다.

그런데, 사우샘프턴 수비수들과 미드필더들은 적절하고 완벽한 태클로 단단한 수비를 구성한다. 11경기에서 5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는 1위 첼시(실점 11)과도 꽤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측면 수비수 나다니엘 클라인의 태클이 가장 주목할만 하다. 클라인은 11경기에 출전 37개의 태클을 성공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횟수다. 54%의 성공률이다. 오버래핑이 실패할 시, 빠르게 커팅하는 클라인의 태클 능력은 측면 공수 밸런스의 조화를 이끌어낸다. 클라인은 이런 활약 덕분에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됐다.

미드필더들의 태클 능력도 뛰어나다. 모르건 슈나이더린(34회), 빅토르 완야마(32회)는 리그 내에서 태클 성공 부문 4,5위에 랭크돼있다. 이들의 정확한 태클을 바탕으로 하는 빠른 전개는 사우샘프턴의 주 공격 루트다.

태클은 리스크가 큰 축구 기술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선수보호 측면에서 배후에서의 태클 구사에 대한 경기규칙 적용이 더욱 엄격해져 경고나 퇴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완벽한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태클은 슈팅 이상의 가치가 있다. ‘태클 공작소’ 사우샘프턴이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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