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출 1위’ 도르트문트, 실속 챙기지 못했다
입력 : 2014.11.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도르트문트의 고민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서 약 2달 만에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린 상태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11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선수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하위권 탈출을 위해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그러나 썩 개운하지 않은 승리다.

도르트문트는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그동안 분데스리가서 매번 1, 2위를 다퉈왔지만,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11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도르트문트는 3승 1무 7패를 기록하며 리그 15위로 주저앉았다.

무엇보다도 ‘해결사’의 부재가 가장 뼈아프다. 득점 찬스는 많이 만들고 있는 반면 찬스가 좀처럼 골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는 올 여름 주축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라이벌 팀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다. 지난 2010년 도르트문트에 입단한 레반도프스키는 그동안 꾸준히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는 33경기에 출전해 20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다. 그만큼 공백이 클 수밖에 없다.

레반도프스키의 공백을 매우기 위해 도르트문트는 올 여름 치로 임모빌레, 아드리안 라모스, 카가와 신지 등을 영입하며 5,410만 유로(약 733억 원)로 분데스리가서 가장 많은 금액을 선수영입에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한 만큼 거둬들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큰 기대를 모았던 임모빌레가 지금까지 리그서 2골을 터뜨렸고, 설상가상으로 마르코 로이스마저 리그서 2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로이스는 최근 도르트문트와의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사실상 올 겨울 이적을 타진할 가능성이 높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돼버린 영입으로 실속을 챙기지 못한 도르트문트가 마땅한 돌파구를 마련해 시즌 초반 부진을 털어낼 수 있을까? 밑 빠진 독을 틀어막기 위해 위르겐 클롭 감독의 기지가 발휘돼야 할 시점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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