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리버풀만 만나면 펄펄 날고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미드필더 야닉 볼라시에(25)가 리버풀전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리버풀 킬러’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3일 밤 10시 반(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서 열린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홈경기서 전반 2분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 선수(MOM)는 단 한 골도 터뜨리지 않은 볼라시에의 몫이었다. 전반 16분 볼라시에가 아크 부근에서 찬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드와이트 게일이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게일의 득점을 볼라시에가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볼라시에는 후반 33분에도 득점을 도왔다. 리버풀 수비를 제치고 오른쪽 측면으로 쇄도한 볼라시에는 몸의 중심을 잃은 상황에서도 센스 있는 패스로 마무리해 레들리의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공격 포인트뿐만이 아니다. 볼라시에는 경기 내내 폭발적인 드리블로 리버풀의 왼쪽 측면을 휘젓고 다녔고, 그로인해 리버풀의 만퀴요는 볼라시에를 마크하는 데 상당히 버거워했다. 볼라시에가 볼을 잡으면 리버풀 수비 전체가 바짝 긴장해야 할 정도였다.

리버풀로선 지난 시즌의 악몽이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37라운드 경기서 3-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4분을 시작으로 10분 동안 3골을 내리 허용하며 3-3으로 비겼다.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덜미를 잡힌 리버풀은 결국 맨체스터 시티에 선두 자리를 내주며 우승의 꿈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당시에도 볼라시에는 종횡무진 활약하며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에 감초 역할을 했다. 후반 36분 무서운 스피드로 단독 드리블한 볼라시에는 게일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제공하면서 두 번째 추격 골을 만들어냈다.

볼라시에에게 리버풀은 ‘보약’ 같은 존재가 됐다. 볼라시에의 활약으로 리버풀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맞대결은 재밌는 이야깃거리가 탄생하게 됐다. 리버풀이 다음 맞대결서는 크리스타 팰리스를 안필드로 불러들여 볼라시에와의 악연을 끊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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