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보고 말해'' 벵거, 쏟아지는 비난에 폭발
입력 : 2014.1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최근 부진한 성적으로 도마에 오른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자신을 향한 비난에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아스널은 올 시즌 최악의 출발을 하며 20라운드까지 치러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4승 5무 3패로 리그 12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최근 리그 3경기서 3연패를 당하며 훈련장에서 이반 가지디스 단장과 긴급 면담을 갖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아스널의 2대 주주인 알리세르 우스마노프도 최근 영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벵거 감독은 뛰어난 감독이지만, 실수로부터 배우고 고치지 않는다. 변화를 주지 않는 그의 방식은 아스널의 부진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아스널 관계자로서 옳지 않은 행동이라며 우스마노프의 비난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벵거 감독은 도르트문트와의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18년 동안 아스널을 이끌면서 비난을 받은 적이 많았다”면서 “모두가 자신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다. 그러나 클럽이 가져야할 가치들이 있다. 첫 번째는 어려운 때일수록 뭉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그는 “지켜야할 두 번째 가치는 서로 얼굴을 마주한 상태에서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 보도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들을 필요가 없다”면서 “개인적인 의견으로서는 존중할 수 있지만, 인정할 수 없으며 전혀 유용하지 않은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한편 가지디스 단장과 위기의 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 벵거 감독은 “위기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사전을 다시 찾아 봐야겠다”면서 “나는 내가 하는 일과 선수들을 믿는다. 아스널은 유대관계가 강한 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올해 아주 강력한 시즌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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