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우승 다툼보다 더 치열한 ‘2위 경쟁’이 펼쳐진다. 올 시즌 돌풍의 주인공 사우샘프턴과 최근 상승세를 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주인공이다.

사우샘프턴과 맨시티는 30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리그 2, 3위가 가려지는 만큼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다.

사우샘프턴, ‘죽음의 일정’ 스타트
시즌 초반 승승장구하며 리그 2위라는 만족스러운 순위표를 받아든 사우샘프턴이 ‘죽음의 일정’에 돌입한다. 사우샘프턴은 현재 리그 3위로 사우샘프턴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의 13라운드를 시작으로 14, 15라운드서도 각각 아스널과 맨유를 상대한다. 전통의 강호와의 3연전을 마치고 나서는 곧바로 박싱 데이에 돌입한다. 이제부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는 이유다.

사우샘프턴(승점 26점)은 현재 맨시티보다 승점 2점이 앞서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2, 3위 순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우샘프턴이 지금까지의 순위표가 ‘깜짝 돌풍’이 아닌 ‘실력’임을 증명하려면 앞으로 펼쳐질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사우샘프턴이 첫 번째 산이라 할 수 있는 맨시티전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까?

‘2연승’ 맨시티, 최근 상승세 이어갈까?
맨시티는 최근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오가면서 2연승을 거뒀다. 지난 23일 EPL 12라운드에서 스완지 시티를 2-1로 제압한 데 이어 26일에는 UCL 조별리그 5차전서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3-2로 꺾고 16강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그야말로 제대로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맨시티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최근 영국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2월까지의 행보가 올 시즌 타이틀 주인을 가리는 결정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스완지 시티전을 시작으로 8경기를 치른다. 8전 전승으로 승점 24점을 모두 얻어야 한다. 그것이 첼시를 따라잡는 유일한 길”이라며 동기부여를 했다.

동기부여 덕분인지 맨시티는 스완지 시티전서 승리하며 첫 단추를 제대로 꿰었다. 이제 다음은 사우샘프턴이다. 주중 UCL 경기를 치러 상대적으로 체력 부담이 큰 상황이지만,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얻은 만큼 사우샘프턴과의 2위 경쟁에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구에로, ‘최소 실점’ 사우샘프턴의 골문 정조준
팀 상승세의 선봉장에 선 건 EPL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르히오 아구에로(26)다. 아구에로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UCL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특히 아구에로는 이날 세 번의 슈팅을 시도해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절정의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이제 아구에로는 사우샘프턴의 골문을 정조준한다. 사우샘프턴은 올 시즌 골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있다.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에 힘입어 지금까지 치른 12경기에서 6골만을 허용했다. 이는 리그 선두 첼시(11실점)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날카로운 ‘창’ 아구에로의 발끝이 사우샘프턴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주말, 최대 빅 매치로 꼽히는 사우샘프턴과 맨시티의 맞대결에서 어느 팀이 웃게 될까? 결과는 30일 밤 인트 메리즈 스타디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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