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OUR 3차 우승 순범준, “기대하지 않은 우승이라 남다르다”
입력 : 2019.06.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전] 김성진 기자= 순범준(39)이 스크린골프 최강자를 가리는 삼성증권 GTOUR 3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순범준은 29일 대전 유성구 도룡동 골프존조이마루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2019 삼성증권 GTOUR 3차 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김민재2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첫 우승이자 지난해 1승에 이은 통산 2승을 이뤘다.

순범준은 “우승은 항상 좋다. 기분 좋다. 이번 대회는 기대하지 않았던 우승이라 더 감회가 새롭다. 다승자 명단에 올라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샤인데일CC(샤인, 데일)에서 진행됐다. 순범준은 결선 1라운드를 7언더파 65타를 치려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2라운드에서도 전반에 4언더파를 기록했으나 김민재2, 김홍택, 이성훈 등도 빠르게 추격했다.

후반은 이들의 각축전이었고 순범준은 2라운드도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민재2가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결국 두 선수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전 첫 번째 홀인 1번 홀에서 결정됐다. 김민재2가 버디를 놓쳤고 이어 순범준이 버디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결정했다. 지난해에도 연장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순범준은 2년 연속 연장 승부로 승리를 맛봤다.

그는 우승 원동력으로 평정심을 꼽았다. “다른 선수 페이스가 나보다 좋았다”면서 “나는 쭉 수평으로 간다면 다른 선수는 올라가는 추세였다. 내가 욕심내면 스코어를 잃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욕심을 내지 않은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또한 “연습 라운드를 했고 조심해야 할 홀이나 까다로운 홀, 그린 경사가 심한 곳도 있었다”면서 ” 컨디션이 좋다고 욕심을 내지 않았다. 연습한 대로 1, 2라운드를 쳤기에 좋은 결과가 왔다”고 무리하지 않으면서 한 홀, 한 홀 집중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순범준은 지난해까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도 병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드전에서 손목을 다치면서 기권해 올해는 투어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기권이 아니었다면 올해도 투어에 나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내비치면서도 올해는 GTOUR에 집중하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아직 시즌은 중반으로 가지 않았다. 남은 대회가 많다”며 “목표를 정했을 때 그다음부터 부담과 스트레스로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목표를 생각하지 않고 한 대회만 생각하면서 경기하려고 한다”고 당장 앞둔 대회에만 온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순범준의 다음 대회는 오는 7월 12일 본선을 치르는 골든블루 위너스컵 2차 대회다. 이미 예선은 시작했다. 이 대회는 남녀 선수가 모두 출전하는 혼성 대회라는 특징이 있다.

순범준은 웃으면서 “2주 뒤면 대회다. 이미 예선은 시작했다. 30명 선발에 시드도 없다. 예선 통과가 중요하다”며 이번 대회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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