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사직] 김현세 기자= 잘 던지던 서준원(20, 롯데 자이언츠)이 6회 와르르 무너졌다.

서준원은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13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5.1이닝 8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 5실점을 남겼다. 경기 전반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는데, 6회 크게 실점하면서 시즌 7패(3승)째를 쌓게 생겼다.

서준원은 1회 2사 후 2루타를 맞고도 무실점으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런데 2회는 달랐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박경수를 각 2루타, 볼넷 주면서 득점권에 몰렸다. 이어 박승욱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 2, 3루가 됐고, 박승욱을 땅볼 유도했지만 3루주자 로하스가 홈을 밟았다. 그런데도 장성우, 안치영을 각 헛스윙 삼진, 유격수 앞 땅볼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았다.

3회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맛본 서준원, 4회도 편안함을 이었다. 1사 후 로하스에게 안타를 맞고도 박경수를 땅볼 유도,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지었다.

5회 다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무사 1루에서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또다시 주자 2루가 됐는데, 침착함이 빛났다. 서준원은 안치영, 김민혁을 각 좌익수 뜬공, 헛스윙 삼진 잡으면서 0의 흐름을 이었다.

6회는 크게 흔들렸다. 오태곤, 강백호에게 각 번트안타, 좌중간 2루타를 맞고 단숨에 1점 더 헌납했다. 이어 유한준까지 우전 안타로 누상에 내보냈다. 주자는 1, 3루. 이후 배정대의 스퀴즈 번트가 어설프게 투수 앞으로 흘렀고, 3루주자 강백호를 직접 태그아웃시켰다. 그러고도 박경수에게 스리런포까지 맞으면서 박시영과 교체됐다.

서준원은 이날 총 78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28개다. 최고 시속 151㎞ 속구까지 던지면서 자신 있게 던졌음에도 6회 무너진 데 아쉬움이 짙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