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저지, 홈런포만큼 빛났던 팬 서비스
입력 : 2019.08.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27)가 실력만큼 빛나는 인성으로 조명받고 있다.

저지는 2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저지는 3회 클레이튼 커쇼의 3구째 커브볼을 받아쳐 시즌 16호 아치를 그리며 결승점을 뽑았다.

‘MLB닷컴’은 “저지가 팬에게 했던 홈런 약속을 지켰다. 저지는 홈런으로 양키스 팬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했다”고 전했다.

저지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타격 훈련 중 관중석을 향해 다가갔다. 저지는 자신의 열렬한 팬인 한 노인 팬과 인사를 나누며 홈런을 치겠다는 약속을 했다.

‘MLB닷컴’은 "저지는 그의 열렬한 팬과 홈런 약속을 했고 3회 자신의 16호포이자 통산 99번째 홈런으로 약속을 지켰다“며 저지의 홈런 소식을 전했다.

저지의 팬으로 알려진 존 브라운은 LA 지역 학교 선생님을 하다 퇴직했다. 그의 아들은 제이슨 브라운으로 현재 양키스 배터리 코치를 맡고 있다.

저지는 “브라운을 보자마자 인사를 나누고 싶었다. 나는 그와 홈런을 치겠다는 약속을 했고 바람의 도움을 얻어서 해낼 수 있었다. 이런 건 한두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다”라며 실제 홈런을 기록한 상황에 대해 놀라움을 전했다.

이어 “나는 그냥 브라운이 매 경기 오면 된다. 내 생각엔 그가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 같다”며 자신의 열렬한 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저지와 특별한 만남을 가진 존 브라운은 “경기 전 저지를 만나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저지 덕분에 행복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뒤늦게 이 소식을 들은 아들 제이슨 브라운은 “그게 저지의 모습이다. 우리가 경기를 위해 이곳에 왔을 때 아버지는 마침 근처에 살고 계셨다. 아버지와 저지가 만난 건 정말 특별한 순간이다”라며 저지의 행동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2017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출신인 저지는 올 시즌 잦은 부상 속에 타율 0.270, 16홈런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하는 등 최근 물 오른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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