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믿어주세요” 日 히로시마 바티스타 약물 징계 처분에 읍소
입력 : 2019.09.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현세 기자= “제발 믿어주세요.”

일본 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외국인 선수 재비어 바티스타(27)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금지약물 복용에 대해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한다.

바티스타는 16일 일본 야구기구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17일 1군에서 말소됐다. 일본 야구계는 적잖은 충격을 입었고, 히로시마는 구단 팬샵에서 바티스타 관련 물품을 전량 철수시키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3일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니치아넥스’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바티스타는 6개월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 기간은 내년 3월 2일까지다.

바티스타는 히로시마 구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바티스타는 “NPB와 구단, 그리고 동료, 구단 관계자, 팬들에게 폐를 끼친 데 사과드린다”면서 “동시에 나도 몹시 충격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억울함을 비치기도 했다. 그는 “(이번 검사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있었지만, 의도적 섭취가 아니었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제발 나를 믿어달라”고 읍소했다.

“나는 금지약물이 개인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껏 스테로이드와 같은 물질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바티스타의 해명이다.

그는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선수로서 뛸 수 있도록 매일 열심히 연습하는 것 뿐이다. 만일 히로시마와 계약을 이어갈 경우, 히로시마의 승리에 공헌하고 우승할 수 있도록 100%의 힘으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바티스타는 검사 결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정한 국제 표준 금지약물인 클로미펜과 하이드록시-클로미펜이 체내에서 검출됐다. 두 약물은 호르몬 조절 및 대사 조절 약물로 지정돼 있다.

해당 약물은 일전에 전 UFC 격투기 선수 브록 레스너가 복용해 1년 출장 정지 징계 및 25만 달러의 벌금 처분을 받은 약물로도 알려진 바 있다.

바티스타는 NPB 통산 263경기에 나와 타율 0.257, 62홈런 145타점을 쳤고, 올 시즌은 26홈런을 치면서 팀 내 1위, 센트럴리그 홈런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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