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100%…두산 '1찰칵' 남아
입력 : 2019.10.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고척]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주장 오재원은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세리머니 공모를 열었다.

그렇게 정한 세리머니가 올 한국시리즈 히트상품인 '인증샷' 포즈다. 두산 선수들은 경기에서 이기면 단체로, 결정적 역할을 할 때면 홀로 휴대전화를 쥔 것처럼 손을 들어 사진 찍는 흉내를 낸다.

두산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0으로 이겨 3번째 단체 인증샷을 찍었다. 이제 한 번만 더 '찰칵' 소리가 나면 6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3년 만의 통합 우승을 맛본다.

사실상 두산 우승을 점치는 분위기다. 지금껏 한국시리즈에서 3승을 선점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100%. 총 10번 가운데 해당 팀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4전 전승으로 우승한 팀은 7번 나왔다. 그중 2016년 통합 우승 당시 두산이 NC에게 4연승으로 이긴 게 최근 사례다.

3번째 인증샷을 찍는 데 큰 공을 세운 선발 투수 세스 후랭코프는 '3차전이 마지막 등판이 되길 바라는지' 묻자 "그렇다"고 흔쾌히 답했다. 시리즈를 길게 끌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르면 4차전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작지 않다. 기세도 두산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두산은 매 경기 가을 영웅을 배출하고 있다.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만 살펴봐도 활약이 크다.

1차전 끝내기 안타를 쳐 영웅이 된 오재일, 그리고 지난해 포함 한국시리즈 18타수 무안타 침체를 겪던 박건우도 완벽히 부활했다. 3차전 MVP 박세혁은 3루타까지 쳐 역대 한국시리즈 2번째 '팀 한 이닝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를 기록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

이제 4번째 인증샷까지 1승 남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일찍이 4차전 선발 투수를 유희관으로 정했다. 김 감독은 "우승할 때마다 유희관이 마지막에 나섰다"며 "잘 던질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물론 4차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미디어데이에서 김 감독은 손가락 6개를 펼치는 등 신중한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나 틈이 보이면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시리즈 조기 종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 묻자 "상황을 볼 텐데 기회가 온다면 총력전을 펼치도록 하겠다"고 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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