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보강으로 가을야구 기대감 높인 NL 4팀
입력 : 2020.0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 지난해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였던 내셔널리그 팀들이 적극적인 보강에 나서면서 올해는 좀더 볼거리가 풍성해질 전망이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28일(한국 시간) 남은 FA 최대어 닉 카스테야노스(27)가 4년 6400만 달러에 신시내티 레즈를 향한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FA 대상자 상위 50명의 행선지 목록를 갱신했다. 카스테야노스까지 이적을 확정하면서 대형 FA 선수들의 거취는 모두 정해졌다. 이로써 상위 FA 20명 중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는 야시엘 푸이그(29) 뿐이다.

계약한 상위 19명 중 11명이 내셔널리그 팀에 잔류 혹은 이적한 가운데 지난해 와일드카드 경쟁을 했던 팀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해 5년 만에 와일드카드로 진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낸 워싱턴 내셔널스가 앤서니 랜던(29)을 LA 에인절스에 빼앗겼지만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를 비롯한 5명의 선수를 잔류시키고, 윌 해리스(35), 스탈린 카스트로(29), 에릭 테임즈(33)를 영입하며 전력 유출을 최소화시켰다.

2년 연속 동부 지구 우승을 달성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또한 대형 FA 조쉬 도날드슨(34), 댈러스 카이클(32)를 잡지 못했지만 콜 하멜스(36), 마르셀 오즈나(29), 윌 스미스(30)를 영입하며 필요한 부분을 메웠다.

두 팀의 공통점은 무리한 지출보다는 기존 전력을 지키고, 올라올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는 쪽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워싱턴은 카터 키붐(22)이라는 준비된 유망주가 대기하고 있고, 키붐이 적응하는 동안 카브레라, 켄드릭이 그 공백을 메울 예정이다. 애틀란타 또한 3루수에는 오스틴 라일리(22), 요안 카마르고(26), 선발 투수에는 카일 라이트(24), 브라이스 윌슨(22) 등 다수의 유망주가 포진해있어 기회를 줄 수 있다.

앞선 두 팀과 달리 기존 전력과 그들을 대체할 유망주가 마땅치 않았던 팀들의 선택은 적극적인 외부 보강이었다.

지난해 4경기 차로 와일드카드 티켓을 놓쳤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매디슨 범가너(30), 콜 칼훈(32), 스탈링 마르테(31)을 영입하며 아쉬웠던 선발과 외야에 무게감을 더했다.

75승 거두며 지구 4위를 거뒀던 신시내티 레즈는 마이크 무스타커스(31), 아키야마 쇼고(31), 닉 카스테야노스(27), 웨이드 마일리(33)를 영입하며 아쉬웠던 타선과 하위 선발진을 보강했다.

지난해 애리조나는 에이스 잭 그레인키(36)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떠나보낸 후 포스트시즌까지 책임 질 에이스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대안은 같은 지구 라이벌 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범가너였다. 범가너는 2017년 본인의 실수로 인한 어깨 부상 이후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207.2이닝을 소화하며 건강이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빈약했던 외야는 칼훈 영입과 마르테 트레이드로 메웠다. 지난해 애리조나의 외야는 11.0 fWAR로 메이저리그 전체 9위를 기록했지만 이 중 7.1 fWAR은 전문 외야수가 아닌 케텔 마르테가 기록했을 정도로 기존 외야진은 매우 부진했다. 데이빗 페랄타만이 OPS 0.804, 1.7 fWAR로 겨우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팀이 페랄타, 스탈링 마르테, 칼훈으로 외야를 꾸리면서 케텔 마르테는 본업인 2루수로 돌아가 이번 시즌을 준비한다.

한편 신시내티는 소니 그레이, 루이스 카스티요, 트레버 바우어로 이뤄진 경쟁력 있는 3선발을 보유하고 있지만 wRC+ 87로 메이저리그 전체 25위에 해당하는 낮은 조정 득점 생산력을 지닌 타선이 문제였다. 타선과 마운드의 불균형을 좋은 수비와 출루 능력을 지닌 아키야마와 지난해 좋은 활약을 보인 카스테야노스와 무스타커스로 메운 신시내티는 2013년 이후 다시 한번 가을 야구에 도전한다.

이들 외에도 별다른 보강을 하진 않았지만 지난해 각각 86승, 84승 거둔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 메츠로부터 잭 휠러를 영입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함께 경쟁할 와일드카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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