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가 격리가 일상화된 요즘, 메이저리그의 한 유망주가 무료한 시간을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풀고 있어 화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9일(한국 시간) "100마일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 쉐인 바즈(20, 탬파베이 레이스)가 집에서 머무는 동안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7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2번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지명된 바즈는 1년 뒤,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크리스 아처(31) 트레이드의 당사자가 돼 유명해졌다. 2018년 트레이드 마감 기한을 앞두고, 탬파베이 레이스는 아처를 피츠버그로 넘기고, 오스틴 메도우스, 타일러 글래스노우 그리고 추후 지명 선수까지 총 세 명을 받기로 했는데 그 추후 지명 선수가 바즈였다.
트레이드 당시에도 피츠버그가 손해라는 의견이 존재했지만 피츠버그 이적 후 아처가 평균자책점 4.00 이하로 내려온 적이 없을 정도로 부진에 시달리고, 탬파베이로 넘어간 세 명의 유망주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지난해 싱글 A 무대에서 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한 바즈는 패스트볼 구속 최고 100마일을 찍는 선발 유망주로서 다양한 매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 기준 전체 71위, MLB.COM 기준으로는 전체 90위에 이름을 올렸다.
MLB.COM은 "바즈가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한 그림은 故 밥 로스 스타일로 나무, 고요한 호수 그리고 황금빛 노을을 그린 것이 특징이었다"고 말하면서 "저 하늘은 약간 반지의 제왕에 영감을 받은 것 같고, 호수는 피로 가득 찬 것처럼 보인다. 물론 그건 바즈만의 예술적 시각일 뿐"이라며 농담도 곁들였다.
바즈는 故 밥 로스의 화풍으로 그림을 그렸다
바즈가 따라 한 故 밥 로스(1995년 작고)는 "참 쉽죠?"라는 멘트를 하면서 그림을 쉽게 그려내는 것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미국의 화가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 한국교육방송(EBS)을 통해 그의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널리 알려졌다.
한편, MLB.COM이 "누가 알까? 야구가 다시 시작되면 바즈는 그의 금발을 자르고 故 밥 로스처럼 머리스타일을 바꾸는 것을 선택할 지도 모른다"며 합성 사진을 함께 올리자 바즈는 질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