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선수 속속 복귀' 개막 연기로 이득 볼 세 팀
입력 : 2020.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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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많은 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개막 연기가 전화위복이 된 팀도 있다.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잦은 부상에 시달리던 에이스를 되찾게 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그중 한 팀이다. 16일(한국 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저스틴 벌랜더가 한 달 전 오른쪽 사타구니 수술을 받은 이후 처음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개막전까지 준비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로 개막이 지연되면서 야구가 재개되면 언제든 나올 수 있게 됐다"고 얘기했다. 더스티 베이커 휴스턴 감독 역시 "전화위복이 됐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지난해 아메리칸 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이뤘던 게릿 콜(29)이 뉴욕 양키스로 떠나면서 휴스턴에서 1선발 벌랜더와 2선발 잭 그레인키(36)의 활약은 매우 중요해졌다. 포스트시즌 포함 258.1이닝을 소화한 벌랜더와 233.2이닝을 소화한 그레인키는 많은 나이와 지난해 많은 이닝을 소화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개막 연기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게 됐다.

선발 투수의 체력 회복으로 이득을 볼 팀으로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워싱턴 내셔널스 역시 언급된다. 워싱턴은 여러 매체로부터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상위 선발 투수의 부상이 항상 위험 요소로 지적받는다.

1선발 맥스 슈어저(35)는 포스트시즌 포함 200.1이닝만을 소화했지만 고령의 나이와 지난해 부상으로 결장한 점이 걸린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부상을 이유로 휴식을 취한 바 있어 걱정이 많았다. 자잘한 부상이 많았던 2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는 더욱 걱정을 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포함 245.1이닝을 소화하며,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역투를 펼친 탓에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다.

3선발 패트릭 코빈(30) 역시 지난해 생애 첫 포스트시즌 경험으로 피로 누적이 염려되던 상황. 하지만 이들 모두 최소 2개월 이상의 의도치 않은 휴식을 보장받으면서 워싱턴 구단은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스프링캠프부터 부상자가 많아 힘들었던 뉴욕 양키스도 코로나19로 여유를 찾은 구단 중 하나다. 제임스 팩스턴(31)의 부상을 시작으로 루이스 세베리노(26), 지안카를로 스탠튼(30), 애런 저지(27)까지 핵심 선수들이 모두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토미 존 수술을 받기로 한 세베리노는 올해 볼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모두 6월 전까지 복귀가 가능한 부상인 덕분에 뛰어난 전력으로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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