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불펜 투구 시작' LAA 건강한 선발진으로 일낼까
입력 : 2020.04.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오타니 쇼헤이(25, LA 에인절스)의 복귀가 차질없이 준비되면서 LA 에인절스의 시즌 운영에도 여유가 생겼다.

19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의 말을 인용해 오타니가 지난주 패스트볼만 15개를 던지는 것을 포함해 두 차례 불펜 투구를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2018년 10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꾸준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올해 5월 중순에 투수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에인절스는 투수 오타니를 결장 없이 정상적으로 쓸 수 있게 됐다.

좋은 소식은 하나 더 있었다. 또 다른 선발 그리핀 캐닝(23) 역시 7~10일 내에 마운드에서 공을 던진다는 것. 애플러 단장은 지난주 캐닝은 70~80%의 강도로 120~150피트를 던지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또다시 팔꿈치 통증을 느꼈던 캐닝은 토미 존 수술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왔으나 혈장 주사를 맞고 재활을 선택했었다.

올해 에인절스의 선발진은 훌리오 테헤란(29) - 앤드류 히니(28) - 딜런 번디(27) - 오타니 - 캐닝 그리고 패트릭 산도발(23), 맷 안드리스(30)가 선발 후보군으로 예상된다. 이 중 올해 외부에서 영입된 테헤란과 번디를 제외하면 지난해 100이닝 이상 소화한 선발 투수는 없다.

매년 선발 투수들의 잠재력은 뛰어나다고 평가를 받았지만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그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다.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 4명이 100이닝 이상 소화한 시즌은 2016년이 마지막이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마이크 트라웃(28)을 갖고도 에인절스가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하지 못하는 주된 이유가 됐다.

테헤란과 번디가 최근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지 못함에도 영입된 것도 이러한 약점을 보강하는 데 있다. 최근 3년간 평균자책점 4.00 근방의 성적을 기록하는 테헤란과 번디지만 꾸준히 170이닝을 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두 선수의 영입은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부상 위험은 높지만 높은 잠재력을 보여주는 히니, 캐닝, 오타니를 통해 이변을 만들고픈 애플러 단장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여러 매체에서 단축 시즌을 이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주요 변수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안정적인 시즌 운영을 도와줄 선발 투수 영입, 시즌 연기로 정상적인 복귀가 예상되는 잠재력 높은 투수들, 타선에서 트라웃을 받쳐줄 앤서니 랜던(29)까지 전략적으로 영입한 에인절스가 그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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