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4월 들어 김광현(3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최근 근황이 전해지면서 잔류를 선택했던 한달 전 선택이 옳았는지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전담하고 있는 마크 색슨은 존 모젤리악 사장과의 대화를 전했다. 모젤리악 사장은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 남아 있다. 구단은 김광현이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머물 수 있도록 여행 제한 조치가 풀리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시에 통역과 함께 머물며, 근처에 사는 팀 선배 아담 웨인라이트와 일주일에 다섯 번 정도 만나 함께 캐치볼과 달리기 등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세계적 위기 속에 한·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상황 역시 김광현과 다르지 않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13명의 선수 중 귀국을 선택한 선수는 최지만(30), 쓰쓰고 요시토모(30, 이상 탬파베이 레이스), 다나카 마사히로(33, 뉴욕 양키스), 야마구치 순(34, 토론토 블루제이스) 4명뿐이다. 4명의 선수 모두 미국 행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여행 금지를 권고한 지난달 20일 이후 차례로 귀국했다.
이 선수들이 귀국 결정을 내린 이유에 팀 내 입지는 중요치 않았다. 현실적인 이유가 귀국을 결정한 요인이었다. 다나카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가족의 신변을 위협받는 일이 있었다. 나머지 세 선수들은 플로리다주에 훈련할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귀국을 선택했다.
탬파베이 소속인 최지만과 쓰쓰고는 플로리다주가 연고지였고, 야마구치는 토론토 소속이지만 캐나다로 돌아갈 수 없어 스프링캠프지가 있던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머물러야 할 상황이라 이들에게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그에 비해 당시 김광현은 연고지인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해 팀의 관리를 받는 것이 가능했다. 또한, 미국 행정부의 자국민 여행 금지 권고 조치에 이어 미국 국무부가 "해외로 나가는 것을 강행할 경우 미국 밖에서 무기한 체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발표한 것을 무시할 수 없었다. 자국민을 상대로 한 발표였지만 세인트루이스 구단과 김광현은 외국인에게도 적용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존 모젤리악 사장 역시 이런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이렇듯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잔류를 선택했다.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동료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서 개인 훈련 및 아내의 출산을 지켜볼 수 있게 됐고, 추신수(39, 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은 가족들과 함께 미국 내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신인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는 일본으로의 귀국을 허락받았지만 팀의 관리 하에 재활을 하는 것을 선택했고, 아키야마 쇼고(33, 신시내티 레즈)도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가족과 떨어져 통역과 함께 남는 것을 택했다.
이들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기보다는 코로나19가 생각보다 장기화되면서 발생한 불운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당분간 잔류한 선수들의 거취 문제는 꾸준히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4월 23일 0시를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2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도 45,000명을 돌파했다. 이틀 전인 21일에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국가간 이뤄진 비(非) 필수적 여행 제한 조치가 30일 더 연장됐다.
메이저리그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애리조나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 일부 지역에서의 부분적인 시즌 재개를 논의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개막 연기 이후 행보
잔류 명단
류현진 -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러셀 마틴의 집에서 아내와 함께 거주
추신수 - 미국 텍사스주 자택
김광현 -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에서 통역과 함께 거주
기쿠치 유세이 - 미국 애리조나주 자택
다르빗슈 유 - 미국 일리노이주 자택
마에다 켄타 -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택
아키야마 쇼고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통역과 함께 거주
오타니 쇼헤이 -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택
히라노 요시히사 - 미국 애리조나주 자택
귀국 명단
최지만 - 3월 24일 귀국
다나카 마사히로 - 3월 말 귀국
야마구치 순 - 3월 25일 귀국
쓰쓰고 요시토모 - 3월 25일 귀국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2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매체 디 어슬레틱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전담하고 있는 마크 색슨은 존 모젤리악 사장과의 대화를 전했다. 모젤리악 사장은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 남아 있다. 구단은 김광현이 한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머물 수 있도록 여행 제한 조치가 풀리길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시에 통역과 함께 머물며, 근처에 사는 팀 선배 아담 웨인라이트와 일주일에 다섯 번 정도 만나 함께 캐치볼과 달리기 등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란 세계적 위기 속에 한·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상황 역시 김광현과 다르지 않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13명의 선수 중 귀국을 선택한 선수는 최지만(30), 쓰쓰고 요시토모(30, 이상 탬파베이 레이스), 다나카 마사히로(33, 뉴욕 양키스), 야마구치 순(34, 토론토 블루제이스) 4명뿐이다. 4명의 선수 모두 미국 행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여행 금지를 권고한 지난달 20일 이후 차례로 귀국했다.
이 선수들이 귀국 결정을 내린 이유에 팀 내 입지는 중요치 않았다. 현실적인 이유가 귀국을 결정한 요인이었다. 다나카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가족의 신변을 위협받는 일이 있었다. 나머지 세 선수들은 플로리다주에 훈련할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귀국을 선택했다.
탬파베이 소속인 최지만과 쓰쓰고는 플로리다주가 연고지였고, 야마구치는 토론토 소속이지만 캐나다로 돌아갈 수 없어 스프링캠프지가 있던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머물러야 할 상황이라 이들에게는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그에 비해 당시 김광현은 연고지인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해 팀의 관리를 받는 것이 가능했다. 또한, 미국 행정부의 자국민 여행 금지 권고 조치에 이어 미국 국무부가 "해외로 나가는 것을 강행할 경우 미국 밖에서 무기한 체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발표한 것을 무시할 수 없었다. 자국민을 상대로 한 발표였지만 세인트루이스 구단과 김광현은 외국인에게도 적용되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존 모젤리악 사장 역시 이런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이렇듯 어쩔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잔류를 선택했다.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은 동료 러셀 마틴의 배려로 그의 집에서 개인 훈련 및 아내의 출산을 지켜볼 수 있게 됐고, 추신수(39, 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은 가족들과 함께 미국 내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메이저리그 신인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선택도 다르지 않았다.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는 일본으로의 귀국을 허락받았지만 팀의 관리 하에 재활을 하는 것을 선택했고, 아키야마 쇼고(33, 신시내티 레즈)도 김광현과 마찬가지로 가족과 떨어져 통역과 함께 남는 것을 택했다.
이들이 잘못된 선택을 했다기보다는 코로나19가 생각보다 장기화되면서 발생한 불운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당분간 잔류한 선수들의 거취 문제는 꾸준히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4월 23일 0시를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2만 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 수도 45,000명을 돌파했다. 이틀 전인 21일에는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국가간 이뤄진 비(非) 필수적 여행 제한 조치가 30일 더 연장됐다.
메이저리그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애리조나주, 텍사스주, 플로리다주 등 일부 지역에서의 부분적인 시즌 재개를 논의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개막 연기 이후 행보
잔류 명단
류현진 -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러셀 마틴의 집에서 아내와 함께 거주
추신수 - 미국 텍사스주 자택
김광현 -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시에서 통역과 함께 거주
기쿠치 유세이 - 미국 애리조나주 자택
다르빗슈 유 - 미국 일리노이주 자택
마에다 켄타 -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택
아키야마 쇼고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통역과 함께 거주
오타니 쇼헤이 - 미국 캘리포니아주 자택
히라노 요시히사 - 미국 애리조나주 자택
귀국 명단
최지만 - 3월 24일 귀국
다나카 마사히로 - 3월 말 귀국
야마구치 순 - 3월 25일 귀국
쓰쓰고 요시토모 - 3월 25일 귀국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