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해 홈경기를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홈구장인 PNC파크에서 열 가능성이 생겼다.

20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매체 토론토선은 "토론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뛰고 싶어 한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고, 구단 역시 이에 공감하면서 피츠버그의 홈구장 PNC 파크가 흥미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고 얘기했다.

지난 19일, 캐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정규 시즌 동안 토론토 구단이 홈구장 로저스 센터를 사용하는 것을 불허했다. 토론토 구단은 "대체할 홈구장을 찾겠다"며 캐나다 정부의 입장을 수용할 뜻을 보였다.

후보지는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시에 위치한 스프링캠프 훈련시설이나 미국 뉴욕주 버팔로시에 위치한 트리플A 팀 홈구장이었다. 하지만 플로리다주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코로나 19 발병이 심한 곳으로 알려졌고, 버팔로 팀의 홈구장 샬렌 필드도 웨이트 룸, 클럽하우스, 조명 시설 등 여러 가지로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르기엔 열악한 상황이라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여기에 선수단과 구단 모두 메이저리그 시설이 갖춰진 홈구장을 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매체 역시 "토론토뿐 아니라 토론토를 상대할 팀도 메이저리그에 걸맞은 시설이 안 갖춰진 곳에서는 경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현재 토론토 구단과 나머지 29개 구단 그리고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상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토론토와 피츠버그의 홈 경기 일정이 적게 겹쳐 일정 조정에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피츠버그의 홈구장 PNC 파크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또한, 토론토 트리플 A팀이 위치한 버팔로시와 피츠버그시는 차로 3시간 거리에 있어 물류 상의 이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 시절 류현진은 PNC 파크에서 3경기 전승을 거뒀다.

매체는 토론토를 "에이스 류현진이 이끄는 젊은 팀"이라 말하면서 "토론토는 60경기 체제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환경이 편안하다면 분명히 경쟁력을 더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만약 PNC 파크로 결정이 난다면 류현진에게도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류현진은 PNC 파크에 3번 등판해 모두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으며, 평균자책점 역시 2.37로 경기 내용 역시 좋았다. PNC 파크에서의 세부 기록은 19이닝 5실점, 19피안타 3볼넷 10탈삼진이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