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휴도 불참 선언' 올해 보스턴 선발진 어쩌나
입력 : 2020.07.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베테랑 선발 투수 콜린 맥휴(33, 보스턴 레드삭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이유로 시즌 불참을 선언했다.

20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보스턴 글로브 및 여러 매체에 따르면 맥휴는 "올해는 팔꿈치 부상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부상자 명단에서 보낼 것 같았고, 그보다는 가족과 함께 있는 것이 더 좋다고 느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월 보스턴과 1년 계약을 맺고 팀에 합류한 맥휴는 최근 재개된 팀의 여름 캠프에도 참가해 시즌을 준비 중이었다.

2012년 뉴욕 메츠에서 데뷔해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합류 후 기량을 만개했던 맥휴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다. 2015년에는 19승 7패, 평균자책점 3.89로 팀의 2선발 역할을 톡톡히 하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으나 이후 계속된 팔꿈치 부상으로 입지가 좁아졌다.

2018년 불펜으로 전환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 뒤 지난해 다시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또다시 팔꿈치 부상을 겪었고 결국 이번 겨울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보스턴은 이번 시즌 안에 복귀가 가능하고, 선발 경험이 풍부했던 맥휴를 빈약한 선발 로테이션을 메워줄 베테랑으로서 기대했다.

하지만 올해 초, 에이스 크리스 세일이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된 데 이어 지난해 19승을 거뒀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27)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맥휴가 시즌 불참을 선언하면서 보스턴 선발 로테이션은 개막전부터 꼬였다.

현재 여러 매체에서 예상하는 보스턴의 개막전 선발 로테이션은 네이선 이발디(30) - 마틴 페레즈(29) - 라이언 웨버(29) - 브라이언 존슨(29) - 맷 홀(27) 순이다.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32경기(29경기 선발)에 나와 평균자책점 5.12를 기록한 페레즈가 계산이 서는 유일한 선발 투수일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다.

그 외 베테랑 이발디는 지난해 23경기(12선발)에 나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5.99로 부진했고, 웨버, 존슨, 홀은 셋이 합쳐 메이저리그 선발 경험이 37번에 불과하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로드리게스가 두 차례 검사를 거친 후 오늘 팀 훈련에 복귀했다는 점이다. 2015년 보스턴에서 데뷔해 꾸준히 선발 기회를 받았던 로드리게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3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서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그러면서 평균자책점 3.81, 19승 6패를 기록했고, 사실상 보스턴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개막전 선발은 불투명하지만 복귀에는 성공한 로드리게스를 축으로 보스턴은 험난한 2020시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피트 아브라함 기자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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