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나타낸 STL 쉴트 감독, ''김광현, 마무리로 성공할 수 있다''
입력 : 2020.07.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마이크 쉴트 감독이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보여준 결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마무리에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매체 FOX스포츠와 MLB.COM은 21일(한국 시간) 쉴트 감독과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인용해 올해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로테이션과 김광현의 역할을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로테이션은 잭 플래허티(24) - 아담 웨인라이트(38) - 다코타 허드슨(25) - 마일스 마이콜라스(31) -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8) 순으로 정해졌으며, 5선발 경쟁을 하던 김광현은 마무리 후보 1순위로 예상됐다.

김광현과 마르티네스의 5선발 경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쉴트 감독은 "마르티네스는 선발 보직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현 역시 선발 보직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모든 것을 다해줬다. 하지만 자리가 그리 많은 곳"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광현이 왜 마무리 후보 1순위인지도 설명했다. 쉴트 감독은 "KK(김광현의 애칭)는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판단하면서 "좌·우 타석에 들어선 타자들을 상대로 볼넷을 적게 허용하고, 땅볼을 많이 양산해낸다. 김광현은 좌타자와 우타자를 대비한 구질, 공 움직임, 중요한 승부처에서의 경험 등을 갖고 있다. 이런 요소를 근거로 우리는 김광현에게 역할을 맡길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얘기했다. 김광현의 디셉션과 적은 이닝을 소화해 생기는 생소함 역시 타자들을 당황하게 할 것으로 판단했으며, 선발 경험이 불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겼다.

쉴트 감독은 선발 진입을 노리던 김광현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김광현은 마무리 투수로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리고 얼마 전 김광현과 대화를 하면서 팀 동료인 웨인라이트와 마르티네스의 예를 든 것으로 알려졌다.

"전에 KK와 얘기를 했다"며 얼마 전 일화를 꺼낸 쉴트 감독은 "김광현에게 훈련 파트너였던 웨인라이트도, (경쟁하던) 마르티네스도 마무리 투수로 시작했다고 얘기해줬다. 그리고 그는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마무리는 주어진 상황을 크게 만들지 않는 보직 중 하나고, 그럴 때면 긴장감 있는 상황, 높은 수준의 무대를 많이 경험해본 김광현을 믿고 싶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김광현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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