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도 탄탄' 우승후보 다저스, 영건 메이·그라테롤도 산뜻한 출발
입력 : 2020.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2020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 1순위로 뽑히는 LA 다저스가 개막전에서 유망주들의 활약에 힘입어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24일(한국 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에서 다저스가 8 대 1 대승을 거뒀다. 타선에서 키케 에르난데스(28)가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마운드에서는 앳된 두 신인의 모습이 빛났다.

먼저 모습을 드러낸 건 갑작스레 개막전 선발로 등판한 더스틴 메이(22)였다. 이미 탄탄한 선발진을 갖춘 다저스는 메이를 개막전 30인 로스터에 포함할 이유가 적었다. 하지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2)가 경기 직전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공백이 생겼고, 메이가 급히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다저스 신인의 개막전 선발 등판은 1981년 페르난도 발란수엘라 이후 처음이며, 다저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4번째 기록이다.

2016년 3라운드에서 다저스가 지명한 메이는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올해 MLB.COM 선정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23위, 다저스 팀 내 유망주 2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데뷔에도 성공해 34.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고, 올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으로 언급되고 있다.

평가답게 메이는 1회부터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음에도 빠른 공으로 시종일관 샌프란시스코의 타자들을 압도했다. 2회 선두 타자 조 매카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공은 99.7마일(160.4km/h)의 패스트볼로 지난해 어떤 다저스 투수도 메이보다 빠른 공으로 삼진을 잡지 못했다.

3회 샌프란시스코의 상위 타선을 상대로 집중타를 맞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틀어막으면서 위기에서 탈출했고, 4.1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등판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경기를 마무리한 것도 신인 브루스더 그라테롤(21)이었다. 그라테롤은 올해 초, 다저스-보스턴 레드삭스-미네소타 트윈스 대형 삼각 트레이드의 중심에 선 유망주였다. 합의가 된 것으로 보였던 트레이드는 보스턴이 그라테롤의 수술 이력을 문제 삼으면서 트레이드는 무산 위기에 처했었다. 하지만 트레이드 성사 의지가 강했던 다저스가 두 팀과 각각 협상하면서 결국 그라테롤을 보스턴 대신 다저스가 품었다.

2014년 미네소타와 국제계약을 맺고 프로 무대에 입성한 그라테롤은 평균 99마일의 빠른 패스트볼 구속을 높게 평가받았다. 지난해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한 그라테롤은 10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했고, 올해 MLB.COM 선정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83위, 다저스 팀 내 유망주 5위에 이름을 올렸다.

8 대 1로 크게 앞선 9회 초 등판한 그라테롤은 샌프란시스코의 중심 타선을 상대했다. 선두 타자 알렉스 디커슨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헌터 펜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매카시 역시 초구 땅볼로 처리하면서 빠르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마지막 타자 매카시를 상대로는 최고 구속인 100마일(160.9km/h)의 싱커를 던져 땅볼 타구를 유도하면서 자신이 왜 마무리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지를 보여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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