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킬러' LAD 에르난데스, 샌프 킬러로 거듭나나
입력 : 2020.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매디슨 범가너(30,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떠났어도 키케 에르난데스(28, LA 다저스)는 여전히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에르난데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전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경기를 했다. 에르난데스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를 8 대 1로 대파했다.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데뷔해 마이애미를 거쳐 디 고든 트레이드로 다저스에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다저스에서 줄곧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통산 642경기 66홈런 207타점, 타율 0.241, OPS 0.742로 뛰어난 모습은 아니지만 팀의 알토란같은 역할로 다저스의 서부 지구 연속 우승에 보탬이 됐다.

에르난데스가 유독 자신의 가치를 드높인 때는 매년 가장 많이 만나는 라이벌팀,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에이스 범가너를 만났을 때였다. 범가너를 상대로 통산 50타수 25안타(4홈런) 9타점, 타율 0.500, OPS 1.379로 천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고,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전에는 항상 선발로 나와 중심 타자로 활약했다.

지난 겨울 범가너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하며 이런 모습은 사그라드는 듯 했다. 하지만 범가너가 떠났어도 라이벌전에서 에르난데스는 타올랐다. 샌프란시스코의 선발 쟈니 쿠에토와 불펜 타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3안타를 기록하며, 평소 약한 모습을 보이던 우완 투수에게도 강점을 보이더니 8회 좌완 불펜 코너 메네즈를 상대로는 홈런까지 뽑아냈다.

지난해에도 개막전에서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으로 활약한 에르난데스는 올해도 개막전에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미국 매체 ESPN의 사라 랭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오늘 경기로 1978년 조 모건(신시내티 레즈)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5타점을 기록한 2루수가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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