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기자, ''하퍼 다음으로 베츠 노렸는데...'' 아쉬움 나타내
입력 : 2020.07.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파르한 자이디 사장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다음 영입 목표가 무키 베츠(27, LA 다저스)였던 것으로 보인다.

23일(한국 시간) 미국 NBC 스포츠의 알렉스 파블로비치 기자는 베츠와 다저스의 초대형 장기계약 소식을 전해 듣고 "지난해 브라이스 하퍼(27,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놓친 샌프란시스코의 다음 목표는 확실하게 베츠였다. (하지만) 이제 그를 긴 시간 동안 마주해야 한다"면서 아쉬움을 나타냈다.

어제 USA투데이 및 여러 매체는 베츠와 다저스가 내년부터 시작되는 12년 3억 6,500만 달러(계약금 6,500만 달러 포함)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3억 6,500만 달러 중 1억 1,500만 달러는 추후 지급된다. 올해 연봉 2,700만 달러를 포함하면 베츠는 다저스로부터 총 3억 9,200만 달러를 받는 셈이다.

대체로 베츠가 경직된 분위기에서 대형 계약을 따냈다는 평이지만 이 계약에 옵트 아웃과 트레이드 거부권은 포함되지 않아 다저스도 추후 트레이드 가능성은 남겨놓았다.

파블로비치의 발언은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의 행보를 볼 때 신빙성이 높다. 2014년부터 5년간 다저스에서 단장직을 수행했던 자이디는 2018년 10월, 라이벌팀 샌프란시스코의 사장으로 부임했다. 자이디 사장은 다저스 시절과 비슷한 행보를 보여줬고, 허약한 샌프란시스코 외야에 하퍼를 영입해 팀의 구심점을 만들고 싶어 했다.

그렇게 2019년 2월, 하퍼에게 12년 3억 1,0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13년 3억 3,000만 달러를 제시한 필라델피아에 밀려 영입하지 못했다. 1992년 생으로 하퍼와 동갑인 베츠 역시 팀의 기둥이 될 수 있는 MVP 출신 젊은 외야수라는 점에서 베츠가 이번 겨울, FA로 풀렸을 시 샌프란시스코가 노렸을 가능성은 높다.


오늘 경기 흐름을 바꾼 베츠의 허슬 플레이


베츠의 가치는 오늘 있었던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에서도 드러났다. 2번 타자 및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베츠는 앞선 세 타석에서는 무안타에 그쳤지만 7회 말,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좌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베츠는 벨린저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출했고, 터너의 타석 때 빠르게 홈으로 파고들며 결승 득점을 성공시켰다.

자이디 사장은 다저스와의 개막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베츠는 빅마켓과 현재와 가까운 장래 모두 경쟁력 있는 팀에서 뛰려 했을 것"이라면서 베츠의 연장 계약이 야구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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