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만의 개막전 끝내기 만루포' 오클랜드, 에인절스에 7-3 승리
입력 : 2020.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차세대 메이저리그 거포 맷 올슨(26,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34년 만의 개막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팀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25일(한국 시간) 미국 오클랜드시 링센트럴 콜로세움에서 펼쳐진 오클랜드와 LA 에인절스의 개막전에서 홈팀 오클랜드가 올슨의 만루포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127경기에서 36홈런을 기록한 올슨은 차세대 메이저리그를 대표할 거포 1루 유망주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올슨의 개막전 끝내기 만루홈런은 1986년 시애틀 매리너스의 짐 프레슬리 이후 처음이다.

앤드류 히니(29, LA 에인절스)와 프랭키 몬타스(27,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선발로 내세운 두 팀은 경기 초반 투수전 양상을 보였다. 4회가 돼서야 에인절스는 알버트 푸홀스와 제이슨 카스트로가 볼넷으로 연속으로 출루하고, 브라이언 굿윈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오클랜드는 곧바로 라몬 로리아노가 1점 홈런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경기는 다시 팽팽해졌다.

7회 데이비드 플레처의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앞섰던 에인절스는 8회 오클랜드가 로리아노, 맷 채프먼이 연속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면서 다시 역전을 당했다.

하지만 9회 1사 상황에서 에인절스의 카스트로가 마무리 리암 헨드릭스를 상대로 동점 1점 홈런을 기록하고, 안드렐톤 시몬스(안타), 굿윈(볼넷), 마이크 트라웃(고의 사구)이 만든 2사 만루 기회를 오타니 쇼헤이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올해는 특별히 연장전 승부치기 룰이 도입이 됐다. 10회부터는 9회 마지막 타자를 2루에 두고, 무사 2루에서 승부치기가 시작된다. 먼저 기회를 맞이한 에인절스에는 타순이 아쉬웠다.

4번 타자부터 시작한 에인절스는 간신히 만든 만루 기회를 8번 타자 시몬스가 땅볼로 물러났다. 반면, 상위 타선부터 시작한 오클랜드는 로리아노와 크리스 데이비스가 각각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출루해 5번 타자 올슨 앞에 만루 상황을 만들어줬고, 올슨은 초구를 우측 담장으로 넘기면서 경기를 끝냈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흔들리던 한셀 로블레스를 하비 밀너로 교체하는 강수를 뒀지만 밀너가 1구 만에 만루홈런을 허용하면서 매든 감독의 용병술도 실패로 돌아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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