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관계 청산' SD 호스머, ARI 범가너 잡으며 3안타 6타점 맹활약
입력 : 2020.07.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에릭 호스머(30,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천적 매디슨 범가너(31,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만나 쓰라린 패배를 안겼다.

샌디에이고는 25일(한국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개막전에서 애리조나에 7 대 2 대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의 선발은 신성 크리스 패댁(24), 애리조나의 선발은 아직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이 더 익숙한 범가너였다.

2009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데뷔해 3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됐던 범가너는 지난 겨울 같은 지구팀인 애리조나와 5년 8,5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범가너의 이적 후 첫 경기로도 관심 받은 오늘 경기에서 범가너는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하며 과거의 기량을 되찾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범가너의 이닝을 마무리하겠다는 욕심이 모든 것을 망쳤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6회 2사 상황까지 투구 수 80개에 불과했던 범가너는 이닝을 끝내고 싶어 했다. 이미 패스트볼 구속이 현저하게 떨어진 상황에서 제구까지 되지 않았고, 결국 토미 팸에게 볼넷을 내줬다.

범가너는 쥬릭슨 프로파에게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으면서 순조롭게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그 후 프로파가 10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가면서 2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이때 오늘의 MVP 호스머가 등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호스머는 범가너에게 상대 전적 15타수 무안타로 매우 약했다. 앞선 타석에서 범가너를 상대로 첫 안타를 기록했지만 천적 관계는 여전히 유효한 듯 보였다.

그러나 호스머는 더 이상 범가너에게 위축되지 않았다. 호스머는 힘 빠진 범가너의 82마일(132km/h)의 커터를 받아쳐 싹쓸이 2루타를 기록했고, 범가너는 결국 6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패전의 책임을 안은 채 강판당했다.

천적 관계를 청산한 호스머는 7회에 차려진 만루 밥상에서 바뀐 투수 케빈 긴켈을 상대로 또다시 2루타로 주자 싹쓸이에 성공하며 3안타 6타점 경기를 완성했다.

이로써 호스머는 2010년 플라시도 폴랑코 이후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6타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으며, 샌디에이고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초로 개막전에서 6타점을 달성한 선수로 남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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