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체 ''올해 日 타자 부진, MLB 투수 수준 한 단계 올라간 것이 원인''
입력 : 2020.08.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한 일본 매체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타자들의 올해 부진 원인을 메이저리그 투수들에게서 찾았다.

28일(한국 시간)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오타니 쇼헤이(26, LA 에인절스)를 포함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일본인 타자들이 고전하고 있다. 일괄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수준이 한 단계 더 올라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패스트볼은 회전수가 늘었고, 변화구는 빨라졌다. 또 투수들이 스트라이크 존을 더 넓게 쓴다"고 덧붙였다.

사례별로 예시를 들었다. 패스트볼 회전수의 사례는 신시내티 레즈의 트레버 바우어(29)였다. 매체는 "신시내티에는 높은 회전수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가 많은데 바우어의 경우 분당 2,800RPM이다. 4~5년 전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수치"라면서 "이외에도 높은 회전수의 패스트볼을 가진 젊은 투수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빨라진 변화구의 예로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식스토 산체스(22), LA 다저스의 더스틴 메이(22),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디넬슨 라멧(28)이었다. 매체는 "산체스는 평균 구속이 91마일(약 146km)의 체인지업을 갖고 있고, 메이는 94마일(약 151km)의 커터, 91마일의 체인지업을 갖고 있다. 라멧은 슬라이더 구속이 지난해에 비해 2km가 오른 87마일(약 140km)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서는 "마에다 켄타(32)를 비롯한 미네소타 트윈스 투수들이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 존 상단을 공략하는 비율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셰인 비버(25)는 낙차 큰 커브로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쓴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어느 구단이든 공의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고, 연습하면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탐구심이 왕성한 투수들은 끊임없이 발전해 갈지도 모른다"면서 올해 반등에 성공한 다르빗슈 유(34, 시카고 컵스)를 언급했다.

현재 일본인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총 9명으로 그중 타자는 투·타 겸업을 하고 있는 오타니, 쓰쓰고 요시토모(28, 탬파베이 레이스), 아키야마 쇼고(32, 신시내티 레즈)까지 3명이다.

2020시즌 일본인 메이저리그 타자 성적

오타니 쇼헤이 - 24경기 5홈런 16타점 3도루, 타율 0.183 출루율 0.269 장타율 0.398 OPS 0.667

쓰쓰고 요시토모 - 26경기 4홈런 15타점, 타율 0.179 출루율 0.309 장타율 0.359 OPS 0.668

아키야마 쇼고 - 26경기 0홈런 3타점 1도루, 타율 0.195 출루율 0.279 장타율 0.247 OPS 0.52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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