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친화 구장 방문하는 김광현, 정타 줄이고 삼진 늘려 2승 노린다
입력 : 2020.09.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메이저리그 첫 승 상대였던 신시내티 레즈를 다시 만난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이번엔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유명한 신시내티의 홈구장에서 시즌 2승째를 노린다.

우여곡절 끝에 8월 중순부터 선발 투수로 기회를 받고 있는 김광현은 8월 3경기에서 15.2이닝 9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0.57을 기록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남은 9월도 기분 좋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

9월 2일(이하 한국 시간) 오전 7시 40분, 김광현은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시즌 5번째 등판 및 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8월 23일 경기에서 처음 만나 6이닝 무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둔 김광현이지만 신시내티는 여전히 까다로운 상대다. 지난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선발 라인업에 포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제시 윙커, 커트 카살리, 닉 카스테야노스가 OPS 0.900 이상을 기록하고 있고, 오늘 2안타 경기를 펼친 조이 보토와 저조한 타율에도 8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에우제니오 수아레즈 등은 여전히 경계 대상이다.

지난 맞대결에서 김광현은 3개의 안타만을 허용했지만 정타(타구 속도 95마일 이상)를 7차례 허용했다. 4회 나온 카스테야노스와 맷 데이비슨의 정타는 수비 시프트의 도움을 받아 처리할 수 있었지만 5회에는 윙커의 타구(타구속도 103.2마일)가 담장을 맞추는 2루타로 이어졌다. 28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는 정타를 3개로 줄였지만 외야로 가는 타구가 여러 차례 나와 아슬아슬한 모습을 이어갔다.

하지만 내일 등판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줄일 필요가 있다. 그동안 등판한 구장은 대체로 중립 혹은 투수 친화적인 곳이었지만 내일 등판할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 중 하나다.

미국 ESPN에 따르면 지난해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는 홈런 팩터 8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3루타를 제외한 다양한 타격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를 뒷받침하듯 올해 신시내티의 타자들은 원정 팀 OPS가 0.650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6위에 불과하지만 홈 팀 OPS는 0.79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1위다. 특히 원정에서 홈런 없이 타율 0.065, OPS 0.260에 불과한 보토는 홈에서 5홈런, 타율 0.357, OPS 1.149로 아주 강한 모습을 보여 요주의 대상이다.

또한, 현재까지 김광현은 좀처럼 삼진을 잡아내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구속이 살아나지 못한 것이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면서 세인트루이스 선수단의 몸 관리가 어려웠고, 김광현을 비롯한 투수진은 차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해 KBO 리그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최고 구속 94~5마일(약 152km)의 패스트볼과 다양한 구속의 슬라이더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광현은 현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2마일(약 148km), 평균 구속 90.1마일(약 145km) 밖에 나오지 않고 있다. 공에 힘이 좀 더 붙는다면 타자들과의 정면 승부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광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이영 상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소니 그레이(30)다. 올해 그레이는 7경기에 나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 중이며, 41.2이닝 동안 55개의 삼진을 빼앗는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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