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경기 전 마이크 쉴트 감독은 "김광현은 위기에 몰렸을 때 (상황에 맞는) 좋은 공을 던질 줄 아는 투수"라고 평가하면서 "그는 피치 메이커"라고 선발 김광현의 투구 스타일을 정의했다.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왜 자신이 '피치 메이커'로 불리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김광현은 5이닝 무실점,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2승째를 챙겼다.
김광현은 오늘 투구 수 총 85개 중 패스트볼 44개, 슬라이더 28개, 체인지업 3개, 커브 10개를 던졌고, 각 구종의 평균 구속은 패스트볼 143.3km/h, 슬라이더 133.3km/h, 체인지업 127.5km/h, 커브 111km/h이 나왔다.
이미 지난 세 번의 등판에서 자신이 투 피치 투수가 아님을 증명한 김광현이었지만 오늘은 유독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의존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의도적이었던 것이었음이 밝혀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몰리나가 리드한 대로 투구했다"고 말하면서 "신시내티의 홈구장이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체인지업 같은 구종의 빈도를 낮췄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도 낮게 던지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간간이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것 외에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로 공을 던진 김광현과 몰리나 배터리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8.2km/h로 높지 않았음에도 계속해서 범타를 유도했고, 1회와 3회에는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병살 타구를 끌어내면서 무리 없이 위기를 넘겼다. "위기에 몰렸을 때 좋은 공을 던질 줄 안다"는 쉴트 감독의 인터뷰가 절로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한편, 오늘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김광현이 마운드에 있을 동안 무려 13점을 지원했다. 특히 1회에는 올 시즌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던 소니 그레이(30, 신시내티 레즈)를 0.2이닝 6실점으로 강판시키면서 승부를 초반부터 결정지었다.
하지만 그러면서 김광현의 대기 시간도 길어졌다. 김광현 역시 이 점을 인식했다고 얘기하면서 "사실 한국에서도 2아웃이 되면 캐치볼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 다행히 신시내티 구장에는 실내에 배팅 케이지가 있어서 그물에 공을 던지면서 몸을 풀었다"고 길었던 1회 초와 1회 말 사이 시간을 설명했다.
많은 득점 지원에도 경험 많은 김광현은 결코 방심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점수 차가 많이 나는 경기라 최대한 볼넷을 주지 말고 주자를 쌓지 말자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다"면서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많은 득점을 내는 경기는 팀 분위기를 느슨하게 만들어 난타전으로 가는 경우가 꽤 있다. 그러나 김광현이 많은 득점 지원에도 들뜨지 않고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지켜내면서 세인트루이스는 더욱 점수를 뽑으며 16-2의 기록적인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오늘 경기까지 김광현은 5경기에 나서 2승 1세이브, 21.2이닝 6볼넷 11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0.83, WHIP 0.92를 기록 중이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가 적은 경기를 치러 아직 규정 이닝 진입을 하지 못했지만 2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에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SNS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왜 자신이 '피치 메이커'로 불리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김광현은 5이닝 무실점,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2승째를 챙겼다.
김광현은 오늘 투구 수 총 85개 중 패스트볼 44개, 슬라이더 28개, 체인지업 3개, 커브 10개를 던졌고, 각 구종의 평균 구속은 패스트볼 143.3km/h, 슬라이더 133.3km/h, 체인지업 127.5km/h, 커브 111km/h이 나왔다.
이미 지난 세 번의 등판에서 자신이 투 피치 투수가 아님을 증명한 김광현이었지만 오늘은 유독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에 의존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의도적이었던 것이었음이 밝혀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몰리나가 리드한 대로 투구했다"고 말하면서 "신시내티의 홈구장이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체인지업 같은 구종의 빈도를 낮췄고,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도 낮게 던지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간간이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것 외에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로 공을 던진 김광현과 몰리나 배터리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8.2km/h로 높지 않았음에도 계속해서 범타를 유도했고, 1회와 3회에는 닉 카스테야노스에게 병살 타구를 끌어내면서 무리 없이 위기를 넘겼다. "위기에 몰렸을 때 좋은 공을 던질 줄 안다"는 쉴트 감독의 인터뷰가 절로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한편, 오늘 세인트루이스의 타선은 김광현이 마운드에 있을 동안 무려 13점을 지원했다. 특히 1회에는 올 시즌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던 소니 그레이(30, 신시내티 레즈)를 0.2이닝 6실점으로 강판시키면서 승부를 초반부터 결정지었다.
하지만 그러면서 김광현의 대기 시간도 길어졌다. 김광현 역시 이 점을 인식했다고 얘기하면서 "사실 한국에서도 2아웃이 되면 캐치볼을 하는 습관이 있었다. 다행히 신시내티 구장에는 실내에 배팅 케이지가 있어서 그물에 공을 던지면서 몸을 풀었다"고 길었던 1회 초와 1회 말 사이 시간을 설명했다.
많은 득점 지원에도 경험 많은 김광현은 결코 방심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점수 차가 많이 나는 경기라 최대한 볼넷을 주지 말고 주자를 쌓지 말자는 생각으로 공을 던졌다"면서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많은 득점을 내는 경기는 팀 분위기를 느슨하게 만들어 난타전으로 가는 경우가 꽤 있다. 그러나 김광현이 많은 득점 지원에도 들뜨지 않고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지켜내면서 세인트루이스는 더욱 점수를 뽑으며 16-2의 기록적인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오늘 경기까지 김광현은 5경기에 나서 2승 1세이브, 21.2이닝 6볼넷 11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0.83, WHIP 0.92를 기록 중이다. 소속팀 세인트루이스가 적은 경기를 치러 아직 규정 이닝 진입을 하지 못했지만 2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에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