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김광현 NO' 美 기자 ''이닝 소화해야 진가 드러내는 투수도 있어''
입력 : 2020.09.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동윤 기자=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진가를 드디어 알아보기 시작했다.

9월 2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 김광현은 5이닝 무실점,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며 2승을 따냈다. 마무리로 한 차례, 선발로 네 차례 뛴 김광현의 시즌 기록은 5경기 2승 1세이브, 21.2이닝 6볼넷 11탈삼진, 평균자책점 0.83이 됐다.

마무리로 나섰던 개막전 기록을 제외하면 기록은 더 나아진다. 8월 18일 시카고 컵스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해 4경기를 뛴 김광현의 성적은 20.2이닝 2실점(1자책점) 12피안타(1피홈런), 6볼넷 11탈삼진으로 평균자책점 0.44가 된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스탯 플랫폼'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첫 선발 4경기에서 김광현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좌완 투수는 0.25를 기록했던 1981년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LA 다저스)뿐이다.

선발 김광현의 활약을 쭉 지켜본 세인트루이스 지역 방송사 KSDK의 댄 부파는 공식 SNS를 통해 "김광현은 꽤 좋아 보인다. 김광현이 마무리 보직에 머무르지 않아 다행이다. 어떤 투수들은 좀 더 이닝을 소화해야 진가가 드러난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KBO 리그에서도 298경기 중 불펜으로는 32경기밖에 나선 적이 없던 김광현은 개막 직전 마무리행을 통보받았다. 개막전에서 마무리로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김광현은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지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개막 후 선발 투수들이 잇따라 부상자 명단에 오르고, 세인트루이스의 경기가 연기되면서 8월 중순 선발 기회를 받았다. 현재까지 그 기회를 잘 살려 어느덧 신인왕 후보에 거론되고 있는 김광현은 자신이 선발 체질임을 성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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